수돗물조차 없어 위생 사각지대 전락
지자체,“폐쇄-철거명령 이어 형사고발”

수려한 고령산 능선에 미니카페가 정식 인허가 없이 버젓이 불법 영업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카페는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665번지 소재 ‘K마루 쉼터’로 해발 300여m 고지대에 상하수도 없는 위생시설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각종 먹거리에 대한 식품안전의 사각지대에도 불구,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며 묵인의혹을 낳고 있다. 판매되는 주 메뉴는 군고구마와 군밤을 포함한 커피, 그리고 솔잎차 등으로 20여년째 등산객과 손님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다.

아예 K마루 쉼터는 명함 크기의 안내도를 제작해 상세한 지도를 곁들여 차량 운전자와 길손을 반기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지근거리에는 공군 89XX 부대의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금지가 전면 금지된 인접지를 두고 있다.

익명을 꺼리는 G모씨는 “목가적인 고갯마루에 오롯히 자리한 간이 카페가 무허가 건축물로 운영돼 왔다면 상응한 행정처분이 따라야 한다”며 “관할 구청은 진위파악에 나서 고발조치해야 하는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업장에 사용될 LPG에 대한 위험물 차단장치 또한 허술한 것으로 알려져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실정이다. 간이 건축물의 불법 축조와 무허가 영업에 따른 세금포탈마저 제기돼 사실여부를 둘러싼 당국의 실사 또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도로건너 편에는 단속청인 덕양구청 환경위생과의 산불조심이란 플래카드가 내걸려 정작 불법영업에 대한 묵인 의혹까지 낳으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선으로 관련사실을 K마루측에 확인한 바,“저녁에나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전제한 뒤“자신은 일하는 사람이라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허가를 받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관할 덕양구청 식품위생계로부터 수 백만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은 상태"라며 고육책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 덕양구 환경위생과 식품위생계의 담당자는 “제기된 상호와 지역을 살펴본 결과 무신고 업소로 파악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한후 폐쇄명령을 내린 뒤 철거명령과 형사고발이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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