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국립공원 생태관광 제3기 체험단 30여 명이 지리산남부사무소 탐방안내소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지리산남부-북부사무소 황금능선 생태체험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 1박2일 공동추진


천혜의 국립공원내 생태관광을 체험해 보는 1박2일 탐방 행사가 호평을 얻고 있다. 

주 탐방 코스의 백미인 노고단은 해발 1,915m 천왕봉, 해발 1,732m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이자 영봉으로 손꼽아 수려한 원경을 자랑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이 선정한 제3기 체험단은 11일 오후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센터장 송동주)를 견학한 후 차편을 이용해 시암재 쉼터를 지나 성삼재에 도착, 노고단까지의 5.5km 거리를 걸어 답사했다. 

탐방한 반달가슴곰의 생태 학습장은 반달곰<사진>의 겨울나기를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인공 사육장으로 자연 생태계 보전과 복원사업의 의미를 듣고 배웠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내 생태 학습장에서 자라고 있는 반달곰 한마리가 인공 사육장을 노닐고 있다>

현재 반달곰은 지리산을 무대로 17마리가 자연방사돼 서식하고 있으며, 단절된 공간을 잇는 백두대간 생태통로를 개설해 50여 마리까지 증식할 계획이다.

체험단은 이어 노고단에 오르기전 남부사무소에서 미리 준비해 둔 간식과 컵라면, 그리고 먹거리를 배분받아 장도에 올랐다.

이들은 오후 4시께 노고단 대피소(팀장 정동식)에 도착, 여장을 푼뒤 지리산의 상징적인 노고단 등을 소개받은 뒤 자동 발열식량으로 마련한 석식을 맛보았다.

해발 1,507m 노고단의 대피소 1층에서 숙박한 체험단은 이튿날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지근거리의 노고단 일출 체험을 즐겼다.



<경남과 전남-전북과 머리를 잇댄 삼도봉까지 정동식 팀장(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은 안전산행을 이끈뒤 기념촬영을 마치고 소내로 되돌아 갔다.>

30여명의 체험단은 곧이어 오전 8시께 노고단 대피소를 떠나 임걸령-삼도봉을 통과해 화개재를 좌로돌아 뱀사골로 향하며 빼어난 풍광과 탐방 체험을 만끽했다.

청주에서 참가한 김 모(55.과학교사)씨는 "아내와 함께 체험단을 신청했으나 혼자만 당첨돼 다소 아쉬웠지만, 무사히 1박2일간의 무료 이벤트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늦게 해발 1,442m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한 체험단 일행이 일몰직전 대피소 앞에 한데모여 자리를 함께 했다.
현지 기온은 영하 10도로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리 만치 칼바람이 매서워 산악 날씨를 실감케 했다.>


생태관광의 마지막 일정인 12일 오후에는 화개재에서 간장소가 반기는 뱀사골 계곡을 따라 지리산북부사무소로 하산한 뒤 산채 식사와 기념 촬영<사진>을 끝으로 탐방 일정을 마무리 했다.



체험단은 이에앞서 중간지점 화개재에서 북부사무소 소속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추천 탐방로 70선의 하나인 반야봉(임걸령) -뱀사골-반선으로 이어진 12km 구간을 종주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노고단대피소의 정동식 팀장은 "대피소의 숙박체험과 지리 10경 가운데 노고운해는 물론 겨울철로 접어들면 눈꽃과 상고대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리산 일대는 평지와 무려 기온차가 7,8도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겨울철에는 아이젠과 방한복 등 안전장비를 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고단=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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