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한 환경협력 대토론회',생태공동체 추진방안 모색

전문가 그룹“지속가능한 한반도 미래위한 환경분야 협력 확대” 목소리
환경원칙·생물다양성 고려한 남북협력과 환경인프라 확대지원 등 논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이인영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남북한 환경협력 대토론회'를 열고 환경부, 통일부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남북한 환경협력 및 생태공동체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주제는 남북한 환경교류의 주요 현안 진단, 한반도 생태계 종 복원을 비롯한 생물 다양성 확보방안, 지속가능한 남북한 협력방안이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남북 협력이 경제협력 위주로 논의되고 있는데, 난개발로 흐르지 않도록 환경관점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도 환경 분야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만큼, 경제개발과 동시에 환경협력방안도 함께 논의돼서 북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 공업폐수로 오염된 하천 수질 개선, 조림사업 확대 등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을 개선할 수 있고 북한이 당장 필요로 하는 환경협력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4시간여 이어진 토론회를 끝까지 경청한 송옥주 의원은 “남북한 환경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 노동은 먹고 사는 문제라면, 환경은 죽고 사는 문제다. 통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국회 내 환경협력 포럼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남북경협 관련 당정청회의에서 환경협력 내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정부부처, 학계, 시민단체, 언론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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