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남짓 애지중지 키워온 수령 540년의 백 소사나무와 소장자 김득주대표>

반만년의 유구한 한반도 역사와 누려온 금수강산의 백두산 벼랑 끝에 붉게 물든 노령의 백 소사나무 한그루가 540년의 만고풍상을 견딘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온갖 세월의 뒤안길에 살아남아 사계절 내내 우리네 인간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그 모습은 감탄과 겸손이다.

자연의 예술작품이며, 그냥 경치만 바라보지 말것이며, 발걸음 멈추고 잠시나마 아름답다고 말하며 같이 호흡하라.

이는 자연이 창조한 선물이기에 한조각 한조각 쪼아 만든 조각품이 세월을 이기고 세계적인 유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억원 상당의 백 소사나무는 50여년전 흑산도 산목에서 뿌리를 자르고 화분에 옮겨 새싹을 받아 성수거목의 형태로 정형정자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

봄부터 순따기와 연둣잎 한 장 한 장을 따내면서 빛과 바람, 자연과 호흡하며 잔가지를 살렸다.

늦가을이 되면 붉은 홍엽으로 단장하며 아름다운 자태와 단풍이 가을의 정경을 빚어내는 명품 노거수로 멋을 연출한다.

소장자인 (주)아트스톤(Artstone)의 김득주 CTO는 “반세기전 다른 분으로부터 구매한 소사나무를 본래 뿌리를 살려냈다”며 “나뭇가지는 자르고 고르게 다듬어 지금의 자연미를 구현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코엑스=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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