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방송=권병창 기자]MBN-TV의 인기 프로그램 '동치미'에서 위트와 재치어린 입담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경제 한의사가 자신의 형수 권종인파주시장 후보와의 정겨운 후일담을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한의사는 친형 이인재 전파주시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가장 가까이서 지낸 형수 권종인 후보를 세심하게 상기시키며 호사가들의 재미를 더한다.

다음은 다가오는 6.13파주시장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그의 형수를 포함한 일가화락을 조명해 본다.

다음은 이경제 한의사가 직접 기술한 피쳐스토리(Feature Story)의 전문이다. 

형수님이 형(이인재 전 파주시장)과 결혼한 것이 1987년이니 내가 대학(경희대 한의대) 2학년 때다.

24살의 어린 신부가 변호사였던 시아버지와 좀 독특한 시어머니, 그리고 우리 삼남매와 한집에서 사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좀 별난 여성 인듯했다.
처음 몇 달간은 한복을 입고 생활하였다.
아무리 형이 장남이라지만 시부모와 시동생과 함께 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형수는 교장선생님의 2남2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우리 집안보다 백배 행복해보였다.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먹는 것인데 인재형과 형수가 결혼하시기 전에 형수 집에 동생과 같이 놀러간 적이 있다.

그 때 사돈집의 갈비가 너무나 맛있었다.
우리 집의 갈비는 고기를 삶는 수준이었는데, 형수님 집의 갈비는 식당에서 먹는 요리였다.

형수는 선화예고와 연세대 독문과를 나와 형과 결혼하기 전에 외국항공사의 내근직으로 근무하였다.

형하고 결혼할 때 직장을 그만 두게 되어 다들 안타까워 했었다.

좋은 직장이었는데. 우리 형은 공무원인데 대책도 없이 자존심만 살아서 여자가 무슨 직장이야 하고 객기를 부렸는데,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형수는 형과 30년 이상 살아오면서 우리 시동생들한테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그냥 글자 그대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형보다 대화가 잘 통하고, 형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형보다 훨씬 결정도 잘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 말을 들으면 형은 무척 기분나빠하겠지만 사실이기 때문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형수가 파주시장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불과 몇 초 후에 형수가 못할 것이 없지.

말로만 떠드는 기성 정치인들보다는 우리 형수가 훨씬 파주시를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장 부인으로 4년 동안 형보다 더 열심히 파주 지역을 누비며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 여성, 아동,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이제 전면으로 나와 시장으로 활동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형의 출판기념회 때 3,000명 이상의 많은 사람이 왔는데, 그 중 2,000명 이상이 형수를 보고 온 사람이라고 들었다.

사실 형은 별로 인기가 없었다.
형수가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고 그 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었다.

우리 형은 행정적인 공무원으로서는 능력이 탁월할지는 몰라도, 성격이 급해서 항상 형수가 뒤에서 내조하지 않으면 힘들었다.

이제 형수는 힘든 길로 나오게 되었다.

남자들도 어렵다는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나는 우리 형수가 충분히 이 어려움을 감당하고 꼭 승리해서 파주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

주부로서, 아내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현명하게 생활했던 모든 능력이 이번에 발현되리라고 믿는다.

내가 방송에서 큰 소리를 이야기하면 우리 형수가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렇게 말을 심하게 해도 되는 걸까?

하지만 나중에는 큰 목소리를 내야 방송에 통하나 보다 이해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형수에게 조언하고 싶다.

정치도 가끔은 필요한 이야기를 큰소리로 자신있게 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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