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 추성리부터 천왕봉 노선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지리산 칠선계곡이 오는 9월부터 전면 재개방 된다.

2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인한 폭우피해가 발생해 폐쇄됐던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로의 복구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부터 다시 열린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부터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이르는 9.7㎞의 계곡 탐방로로서 반달가슴곰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으로 우량 숲으로 이뤄졌다.

일대 124,000㎡의 면적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동안 생태계 회복을 위해 탐방객 출입이 통제됐었다.

 
공단은 2008년부터 5, 6월과 9, 10월에 한해 하루 40여명 씩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했는데, 2011년 태풍 '무이파'가 400mm의 폭우를 쏟아내면서 교량과 탐방로가 유실돼 그동안 탐방객 출입을 통제했었다.

공단은 이번에 지리산 칠선계곡의 전체 탐방로 9.7㎞ 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는 전면 개방키로 했다.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는 하루 60명씩 예약을 받아 공단 직원들이 안내하는 탐방예약제를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탐방예약제는 칠선계곡 탐방로가 계곡을 넘나들면서 이어져 자칫 길을 잃기 쉽고, 10km에 가까운 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요구돼 초보자들은 탐방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4명의 직원이 안내하는 것으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비선담에서 천왕봉 간에 운영되는 탐방예약제는 '올라가기'와 '내려가기'로 구분, 시행된다.

'올라가기'는 추성리 주차장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내려가기'는 천왕봉 통제문에서 화요일과 금요일 7시에 출발한다.

탐방을 원할 경우 15일전부터 인터넷(http://ecotour.knps.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의 김태경 소장은 "지리산 칠선계곡은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라며 "탐방객들도 가급적 칠선계곡 주변의 민박과 음식점을 이용해 국립공원 보호에 노력하는 주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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