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정론관서 20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기자회견

<홍영표환노위원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체계 마련시 국정현안 최대한 양보”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습니다.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 화합으로 이끌겠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홍영표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내대표로 출마를 선언, 사자후를 토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천 부평을)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을 기치로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결적 국회 구도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물결이며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 없는 정치, 적대적 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면서 “더 많은 경청, 더 넓은 포용, 통 큰 정치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타협의 미래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향후 원내운영 목표로 ▲여의도 정치 복원 ▲국정주도 책임여당 ▲당내 화합과 단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최대한 양보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개, 경평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남북현안 사업에 국회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한국GM 위기 대처에 있어 문재인 정부는 당정청이 긴밀한 논의체계를 갖고 원칙을 세웠다”며 “노사간 조정과 중재를 통해 신속한 정책결정으로 한국GM을 조기에 정상화시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 주도 책임여당을 목표로 상임위원회 중심 원내운영 및 당정청 국정운영체계 강화와 책임의원 중심 당정청 상시 소통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Ubuntu) 정신을 실현해 단 한 명의 소외된 의원이 없도록 잘 챙겨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Ubuntu는 아프리카 반투어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강조하면서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다음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 전문이다.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습니다!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 화합으로 이끌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물결이며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포용 없는 정치, 적대적 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더 많은 경청, 더 넓은 포용, 통 큰 정치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타협의 미래로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며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여의도에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습니다.
민주주의 광장이 되어야할 국회의 시계가 멈췄습니다.

민족사적 대전환기인 지금 국민들이 국회를 어떻게 보고 계실지 두렵기만 합니다.
국회도 바뀌어야합니다.

여와 야, 모든 정당들은 동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정치, 제가 정치인으로 살아온 소명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는 것이 타협의 배제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역지사지, 통 큰 타협,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 역사적인 근로시간 단축법을 처리했습니다.
경제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컸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서로 양보하면서 최선의 타협안을 만들었습니다.

남북 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습니다.

평화가 전진할수록,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개성공단 재개, 경평 고속도로 건설, 철도 연결, 가스관 개설뿐만 아니라

봇물처럼 터져 나올 교류협력 사업들에 의원 개개인이 폭넓게 참여해야 합니다.
정상외교가 미처 챙기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4강 의원외교가 필요합니다.

국정운영의 중심, 책임여당이 주도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는 당이 주도할 때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일자리 경제, 활력이 넘치는 공정경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경제,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성장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국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양극화, 저출산, 경제력 집중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현안,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성과를 내겠습니다.
한국GM 위기에 대한 문재인 정부 대응이 모범사례입니다.

당정청이 긴밀한 논의체계를 갖고 원칙을 세우고,노사간에 조정과 중재를 통해 신속한 정책결정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한국GM 문제를 조기에 정상화시켰습니다.

당이 중심이 돼 소통한 결과입니다.
조정자가 반드시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입법, 정책, 예산에 대해 당의 주도적인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회 중심은 상임위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상임위원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상임위 중심의 당정청 국정운영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번 한국GM 문제처럼 중요 현안은 책임의원 중심 당정청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해서 해결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국민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당의 화합과 단결을 더욱 견고히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단결이 국민적 지지와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Ubuntu) 정신을 실현하겠습니다.

백 명의 병사가 용맹함을 과시하는 군대는 강합니다.
단 한명의 병사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군대는 더더욱 강합니다.

121명, 민주당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와 역사의 주역이자 국정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되면서 우리 안의 모든 벽을 허물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은 제가 허물겠습니다.

국민들의 삶을 위하는 원내대표,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4일 국회의원 홍영표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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