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단-환경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착수
세계적 안보명소로 추진...평화의 소중함 일깨워 

육군3사단이 DMZ의 철통 경계와 함께 반세기 넘게 누려온 생태계 지킴이로 나서 진중의 화제다.

3사단은 최근 환경부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원에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생창리 일대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 자연의 속살로 생태계가 우수하고 비무장지대(DMZ) 상징성을 대표한다.

 
최근 생창리 용양보에서 유영숙 환경부장관, 군 출신 한기호 국회의원, 최두영 강원 부지사, 육군3사단장 윤완선 소장, 정호조 철원군수,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기념식을 겸해 진행됐다.

환경부는 DMZ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으로 기존 DMZ지역 관광과는 차별화한 세계적인 생태-안보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지속가능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지난 3월, 관계기관이 양해각서(MOU)까지 맺어 생태 탐방길·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수차례 협의를 거쳐 협력관계를 이뤘다.

생태.평화공원이 만들어지면 철책선 너머 오성산과 쉬리 돌상어 등 희귀어종이 서식하는 김화 남대천을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용양보 아래 왕버들군락 습지와 긴강감 넘치는 지뢰 숲, 끊어진 경원선 철교는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우쳐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 코스는 군 작전 길을 활용하는 십자탑과 전쟁 역사 유물.습지를 관찰하는 용양보다.
올해는 십자탑 코스를 먼저 정비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십자탑 코스에서 보이는 DMZ는 잦은 산불로 식생이 훼손됨에 따라 인근 성재산 계웅산에서 서식하는 엉겅퀴 구절초 쑥부쟁이 용담 우리꽃 등의 종자를 증식, 파종하는 복원도 함께 한다.

 
환경부는 사향노루 삵 산양 등 멸종 위기종을 비롯한 2,71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계 보고인 DMZ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냈다.

윤완선사단장은 "DMZ의 철통보안과 경계작전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경부와 긴밀히 공조해 기념비적인 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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