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되고 누적 감염인수는 6120명에 달한다.

이중 1084명이 사망하고 5046명 생존해 있다.
환자들이 자기병을 감추고 신고를 않아 노출되지 않은 감염자 까지 합하면 적어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즈의 전파가 비교적 적은 한국은 해외 근로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에이즈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에이즈 감염이 많은 태국 방그라데시 등에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에이즈 감염률 일본의 4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보고다.

지난 1981년 미국에서 처음 확인된 이래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5000만 명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세계 보건기구(WHO)는 추정하고 있다.

2001년 한해 환자 수만 500만 명에 달하고 300만 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에이즈에 한번 감염되면 곧 국음에 이른다.

초기 발견 때는 남성 동성연애자와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마약 중독자가 대부분 이었지만 현재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

직장인 R씨는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결과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다. R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검진결과를 통고받고 아연실색했다.

평소 품행이 단정했고, 바람피운 적이 없는 그는 에이즈 감염경로를 추적해본 결과 원인은 아내에게 있었다.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부인이 친구들과 함께 태국 현지에서 섹스파티를 벌인 것이 원인이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모두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이들 부부는 파경에 이르렀다.
 
만약 이 부인이 해외여행 시 성병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았다면 당연히 섹스파티를 갖기 전에 콘돔을 준비했었을 것이다.

프리섹스를 즐기는 청소년에게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이즈 예방을 위한 성교육을 받지 못했어도 성병예방을 위한 관심을 가지면 에이즈 퇴치가 가능하다.

에이즈 예방협회는 러브호텔이나 공중화장실에 의무적으로 콘돔을 비치하고 있다. 부부간의 신성한 섹스가 아닌 이성과의 성교행위는 에이즈 감염 방지를 위한 콘돔 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편견 버려야

에이즈는 감기나 홍역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이처럼 전염성 질환이지만 접촉에서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다. 에이즈 환자와의 동침이나 혈액에 의해 감염된다.

가장 심각한 감염경로는 에이즈 환자로부터 채취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다. 에이즈 환자들은 자신에게 감염된 에이즈 보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채혈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들 혈액의 감염여부가 즉시 확인되지 않으니 문제다. 감염된 혈액이라도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나 그대로 혈액은행에 보관됐다가 수혈 시 양성반응을 나타나는 경우다.

수혈 전에 다시 확인검사를 실시할 경우 에이즈 감염사실이 나타나지만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수혈할 경우 에이즈 검염율은 100%다.

에이즈 환자는 외롭다.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와 대인 기피증 등이 원활한 사회생활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초창기에는 불치병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품이 개발되면서 주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통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무지와 오해를 없애 버린다면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고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소외된 이웃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논설주간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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