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층 만들기 흙나르기 캠페인 전개
7월14일내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 가능

지리산국립공원 최고봉인 해발 1,915m 천왕봉 일대를 예전같이 푸른 정상으로 복원하기 위한 십시일반 흙나르기가 실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23, 24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식생토 나르기 캠페인'을 탐방객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관련 사업은 천왕봉 지역의 암반층 기반 얕은 토심에 키 작은 관목이 자라는 환경이 많은 탐방객이 꾸준히 몰리며 토양이 점차 유실되고 식생이 말라죽는 등 훼손됨에 따라 추진됐다.

 
공단은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에도 천왕봉<사진> 주변 2,100㎡의 훼손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토양층을 안정화 시키고 야생풀포기나 구상나무, 눈향나무 같이 고산지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옮겨 심는 식생복원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나지화된 천왕봉 주변에 식물이 다시 살 수 있도록 흙을 옮겨 나르는 것으로,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구간의 시작점인 산청군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한다. 

일반 탐방객들은 흙이 담긴 500g들이 봉지를 배낭에 넣어 천왕봉까지 운반하면 되며, 옮겨진 흙은 천왕봉 주변의 나무뿌리가 노출된 지역에 뿌려지게 된다.

행사에는 서울특별시산악연맹 회원과 FILA스포츠 임직원, 지역주민 등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지리산 천왕봉 복원에 대한 일반인의 공감대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활동시간을 인증 받게 되며 대피소이용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린포인트 적립과 기념품도 받는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volunteer.knps.or.kr)에서 할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055-972-7771~2)에 문의하면 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김태경 소장은 “천왕봉에 운반되는 흙은 외래식물 씨앗이 포함되지 않도록 깊이 1m 이상에서 채취했다”면서 “흙 한 봉지를 나르는 자원봉사이지만 모두 모이면 지리산을 보호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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