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충북대 연구팀, 복제기술 특허취득

국립산림과학원이 희귀 멸종위기 수종인 땃두릅나무를 줄기세포 복제방식으로 증식시켜 자생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해 특허까지 획득했다. 

 
땃두룹나무<사진>의 줄기세포유도 기술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의 클론개발 연구팀과 충북대 원예학과 박소영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해 얻은 성과다.

땃두릅나무(Oplopanax elatus)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희귀 및 멸종위기 수종으로 산림청 보호대상 수종으로 지정돼 있다. 지금까지는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은 됐지만, 생존율이 낮아 자생지를 복원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줄기세포로 복제한 땃두릅나무를 국립품종관리센터 강릉지소(해발 650∼700m)에 심어 비음 처리별 생존율, 서식지 생태환경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문흥규 박사는 "지금까지의 모니터링 결과, 자생지 이식 2년차부터 활착이나 생장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조직배양된 희귀 멸종위기 수종의 자생지 복원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4일부터 체코에서 열리는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발아증식성공.

한편 땃두릅나무는 귀중한 약용자원으로서 오랜 기간의 남획과 환경변화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함백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의 자생지에서조차 개체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집단 파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분류해 보존하고 있으나 자생지에 사람의 접근이 쉬워 급격한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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