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 관리감독 소홀

<흉물스런 건설폐기물이 7,8개월 가까이 노변에 적치돼 물의를 빚고 있다.>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대 예하 F여단 아파트 관사 신축 공사장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 건설폐기물이 무단방치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수개월째 쌓여놓은 적치량은 측정조차 어려우리만치 건설폐기물의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 또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청정지대를 무색케 한다.

현지 옹진군 백령면 X리 4XX-1 일대는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에서 시공중인 아파트 관사로 물량을 헤아릴 수 없으리만치 폐기물이 방치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해병대 관사의 신축 공사장에서 반출된 상당량의 건설폐기물이 7,8개월 가까이 드러난채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면서 조속한 사후관리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은 "건설폐기물과 모든 쓰레기를 내다버려 악취는 물론 섬 관광 미관에도 불쾌감이 크다"며 불만을 내뱉었다. 

관할 옹진군 환경녹지과의 환경관리 담당자는 "현지 건설폐기물은 육지로 반출시켜 지정폐기물과 일반 폐기물로 나눠 처리돼야 한다"면서 "겨울로 접어들어 폐기물운반 선박이 제때 운용을 못해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해당 백령면의 환경관리 부서에 현장답사를 거쳐 가능한 선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측은 정확한 상황을 들으려 했으나, 통화수신이 안돼 아쉬움을 남겼다.
<백령도=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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