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의 맑고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 싱싱하고 영양이 풍부한 하동 청학 가을미나리가 올해 들어 첫선을 보였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지리산 기슭의 횡천면 애치리 정형용 농가에서 4㎏들이 미나리 20상자를 출하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농협 집하장을 통해 출하된 미나리는 올해 작황이 좋아 4㎏들이 1상자에 지난해보다 1천 원 높은 2만8천 원에 진주 소재 탑마트에 납품됐다. 

지리산 청학 가을미나리는 주산지인 횡천면·하동읍 일원의 5농가가 20동의 시설하우스에서 미나리를 재배해 연간 14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에는 역시 횡천면 일원 10여 농가가 5㏊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30t의 봄 미나리를 생산하는 등 봄·가을 미나리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고부가가치 소득작물 확대를 위해 올해 2억 원의 지특예산을 투입해 미나리 재배지역을 횡천면에서 하동읍·고전면 일원으로 확대하고 예냉고·세척장·암반관정·종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청학 미나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횡천강 인근 지역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돼 속이 꽉 차고 향이 짙으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미나리는 생으로 쌈을 싸 먹거나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국이나 탕에 넣어 먹기도 하는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한방에서 '수근'이라 불리는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몸에 좋은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 작용과 혈액 정화에 효능이 있으며 가슴 답답함과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음주 후 숙취 해소는 물론 간장 질환 완화와 신장기능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항염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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