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과 맞닿은 계곡 탐방로 가운데 미송 재질의 목교가 놓여 쾌적한 산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북한산성이 천연질감이 배어나는 미니 쉼터와 환경친화적인 둘레길로 재탄생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손동호) 등이 총 13억원을 투입해 시행하는 북한산성지구 탐방로 복원정비공사는 지난 6월28일 첫삽을 뜬후 오는 11월23일까지 완료된다.

1차 복원공사는 북한산성 초입에서 2.2km 구간에 이르는 범용사까지 탐방객들이 애용할 수 있는 목재데크와 목교 등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산성계곡과 탐방노변 공사는 이달 현재 15%의 공정율을 보이며, 국지성 폭우 등 우기를 지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산 등정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노면정비는 물론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미송의 목재데크로 단장된다.

중턱에 남아있는 철거물 가운데는 골조 원형을 살리되 인위적인 가공을 더한 리모델링을 거쳐 다목적으로 쓰이게 된다. 


<탐방객들이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채용한 목재데크>

북한산 명소로 떠오르는 계곡의 목교는 폭 2.8m, 길이 24m로 정교한 미송으로 아치형을 이루며 산자락을 조망하는 간이 쉼터로 활용된다.
 
리모델링은 기존의 식당이나 산장을 선별해 손질 또는 보수한후 자연해설가와 탐방객들의 중간 쉼터로 꾸며진다.


장차건설(주.대표 이선창)이 시공하는 탐방노변과 계곡 산행길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며 자연 친화적인 공법을 가미해 정비하고 있다.



<조상대대로 누려온 북한산성을 떠나 초입으로 이주한 원주민들의 상가타운>

장차건설의 손태인(53) 현장소장은 "탐방로의 복원정비는 보행로를 갖춰 등산객들이 마음놓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기초로 자생하는 수목은 훼손없이 자연 그대로 살리는데 만전을 기한다"고 말했다.

손 소장은 오히려, "계곡 탐방로는 자연훼손을 우려해 장비투입을 자제하고 거의 인력으로 운반하며 공사를 추진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공정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친환경 목재데크는 A,B,C,D의 4곳으로 나눠 설치되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 2곳과 계단 2곳의 지형에 따라 목재데크를 만든다. 



<목가적인 대자연 속에 설치된 환경친화적인 목재테크>

둘레길도 통과하는 탐방로는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 따르는데도 불구, 통제구간을 마구잡이로 지나려는 일부 탐방객들과 간혹 본의아닌 실랑이가 연출되기도 한다.

손태인 소장은 “주어진 설계와 시방서에 따라 발주처가 요구한 자연친화적인 산간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할 돌마저 선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행구간에는 생활사박물관이 들어서며, 이주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근위원장 등은 그 옛날 선조가 받은 ‘교지’를 비롯 세간도구를 나열해 놓아 볼거리를 선보인다.

일부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자연 해설가들이 대기하거나 탐방객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최병기 북한산성분소장은 “산성지구 이주작업 현장에 대한 철거작업 관리와 잔여 주민을 만나 이주독촉을 벌이고 있으나, 90% 까지는 불미스런 사태없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산성 내에는 55세대가 조상대대로 살아왔으나, 이달 현재까지 6개 업소의 이주가 미뤄지나 공기는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 분소장은 "북한산성에 자생하는 수령 60,70년생의 아름드리 소나무 등을 원형 그대로 남겨 탐방객들이 무해성 피톤치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산성=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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