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4,000여톤 흘러들어 악취 심각
수도권매립지공사,'수질기준 의거'

개통 30일도 안된 '경인아라뱃길'로 인접한 수도권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가 하루평균 3,000여t 가량 흘러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

2011년 기준 제1매립장에서는 1859t, 제2매립장 1,538t, 음식물 폐수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4,243t의 침출수를 처리한 뒤 아라뱃길로 배출했다.
 
수도권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는 하수종말처리장에 유입되는 생활하수의 원수와 맞먹을 정도로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NGO 등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시.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제1매립장 800t, 제2매립장 1,500여t, 음식물 폐수 600~700t 등 하루 3,000여t 안팎의 침출수 처리수를 아라뱃길로 유입되고 있다.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가 아라뱃길로 유입되는 것은 1990년대 매립장 건설 초기에 아라뱃길로 포함된 시천천으로 흘러가도록 설계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길이가 18㎞에 이르는 아라뱃길의 끝에 있는 갑문을 통해서만 바닷물이 유입될 수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수질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을 때 상류의 물과 달리 시커멓고 일부 구간에서는 심한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이는 아라뱃길 개통 전에는 침출수 처리수가 바다로 흘러갔으나 지금은 갑문으로 막혀 '고인 물'이라 처리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해석이다.

이와관련,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수는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수질기준을 따르고 있어 현재 별다른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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