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표준 시방서인지 폐기물인지"
"일부 업체 혼란만 야기시킨다"불만

고양시 삼송지구 택지내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LH가 발주한 조경공사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삼송지구내는 조경공사를 하면서 나무뿌리에 감겨있는 고무밴딩과 굵은 철사를 제거하지 않고 조경수를 심어 자칫 고사위기에 처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인근에는 준공을 앞둔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이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문의가 잇따라 관계부처는 이에따른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제기된다.

 
<생육발달에 장해를 초래한 조경식재>

일부업체 및 심지어 LH의 감독관 마저도 “수목이 자리 잡을 때까지 고무밴드와 철사망의 보존이 필요하다”며 “활착”(나무가 자리잡는 것)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제거할 계획"이라는 답변과 “우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조경공사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해명 했다.

조경작업과 관련, 시시비비 문제가 되자 일부업체는 관계부처에 질의를 한 근거를 토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대부분의 질의응답은 "조경수목 굴취 시 수목뿌리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고무바, 철선 등이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질의로 이에 환경부는 조경수목의 이식작업상 제거가 곤란하거나 수목의 생육을 위해 제거하지 않은 경우에는 폐기물에 해당되지 않다"고 해석해 이견을 낳고 있다.

H조경업체 관계자는“단기간이라면 모르겠지만, 철사줄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나무의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고무밴드는 수십년간 자연부식이 이뤄지지 않는 환경유해물질로 구분됨은 물론, 나무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예기치 못한 고사 원인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고무밴딩이 조여진 상태로 식재된 조경수>

건설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식재할 때는 고무밴드를 쓰지 않고, 잘 썩는 동아줄을 쓴다“며 ”관련 회사는 재식재 하겠다고 하지만, 믿기 어려워 애초부터 조경 표준시방서 대로 관리감독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업체는 "나무를 심을 때는 새끼는 절단하고 고무줄, 철사 등은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분토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심는다"며 "나중에 다시 제거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토해양부 조경표준 시방서의 경우 식재시에는 뿌리분을 같은 거적과 고무밴드, 비닐끈 등이 분해되지 않는 결속재료는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뿌리분 등에 심각한 손상이 예상되는 대형목의 경우는 감독자와 협의해 최소량을 존치시킬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슴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철사 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무껍질이 말라붙어 떨어지는 소나무도 발견되고 심지어는 조경토를 메우는 과정에서 폐콘크리트 덩어리마저 발견되기도 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양시 녹지과 및 덕양구청 관계자는 "그러한 공사는 있을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조경수는 한 그루에 수백만 원을 호가 하는 소나무로 LH공사가 발주한 만큼 적정관리를 제대로 못해 부실우려란 지적이다.

익명의 조경감독관은 "나무를 처음 심을 당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재식재를 할 때는 조경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 하여금 모든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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