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2세 ‘평화마라토더’ 강명구씨 화제

<현지 마라토너들이 강명구선수와 동반주를 하고 있는 모습>

“하루 종일 달리다보면 심장은 터질 것만 같고, 무릎의 통증은 참기힘든 지경에 이르지만,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빠지게 돼요. 정신이 맑아지면서 희열도 느껴지고요(Runners’High).”

400만 마라톤 동호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평화마라토너’ 강명구(60) 선수가 유라시아대륙 16개국 1만6,000km 마라톤 횡단의 장도에 오르기 전 밝힌 내용이다.

실향민 2세로 ‘남북평화통일’ 염원을 품에 안고,미국에 이어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도전중인 강명구마라토너가 연일 장안의 화제다.

실질적인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여인철위원장이 기획한 '강명구선수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은 지난 9월1일 첫 신호탄을 쏘았다.

<사진은 브란덴부르크 광장 인근에 있는 홀로코스트 유대인 피해자 기념관. 지상에는 이들의 사체가 담겨졌던 당시 관모양의 조형물을 배치했다는 후문이다. 지하로 내려가면 유대인 피해자들의 이름까지 볼 수 있는 전시판이 있는데, 이들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려면 무려 4개월이 걸릴 정도라고 조력자 정연진씨는 전한다.>

도전자는 지구상의 ‘평화도시’,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 이래 독일 베를린을 거쳐 6일 현재 프라하를 통과중으로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공감을 얻고 있다.

강명구선수는 도전 36일째로 접어든 이날 체코에서 8일째를 맞으며, 프라하의 동포사회에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뒤로 다음 기착지 Mlada Vozice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강 선수는 "숙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금 비싸도 독일에 비하면 다소 저렴한 아파트를 얻었다"며 "어제는 체코 한인회장이 전달해준 쌀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오스트리아, 중국, 북한(미정)을 거쳐 한반도에 안착하는 꿈의 레이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루 풀코스에 이르는 40여㎞씩 무려 1년2개월이나 소요되는 대장정에 올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성공신화를 기원한다.
<권병창 기자/사진=유라시아대륙횡단평화마라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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