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등산 중 추락한 60대가 소방서, 경찰서, 산악인 등 구조대의 20여 시간동안 밤샘수색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조난자 유 모(60)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40분께 금오산 정상(약사암) 등반 후 정상에서 도수령 방향으로 하산중 발을 헛디뎌 10여m 아래로 미끌어 지는 사고를 당했다.

 
유 씨는 머리부분 등을 크게 다쳐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아들에게 휴대전화로 이 사실을 알려, 아들은 곧 바로 119에 신고 구조를 요청했다.

이날 낮 12시 32분께 119 구조신고를 받은 구미소방서(서장 이구백)는 119구조대원, 의용소방대원 20여명 및 칠곡소방서, 구미경찰서, 구미산악구조대 등의 지원을 받아 수색에 나섰으며, 이 후 여러 개의 조로 편성해 수차례 밤샘수색을 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튿날 새벽 구미, 칠곡 관할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와 구미시청, 구미경찰서 등 165명의 인원을 대거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박의석 경북소방본부장 지휘아래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 약 20여 시간만인 지난 8일 오전 8시 33분경 금오산 도수령 부근 해발 750m지점 계곡에서 유 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구조된 유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헬기로 구미 순천향병원에 후송됐으나 유 씨는 의식이 뚜렷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전날 10여 시간이 넘는 수색에도 발견되지 못했던 유 씨에 대해 비 까지 내려 애태운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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