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견협회 등 광화문 상경 시위

<청와대 사랑방 앞에서 육견회원들이 식용견 합법화를 촉구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식용견 산업의 합법화를 위해 청와대 앞과 광화문을 무대로 평화시위가 전개됐다.

반면 인근 장소에서는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의 맞불 피킷시위가 이어졌다. 

대한육견협회(회장 김상영)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물보호단체의 만행으로 개사육 농민 다 죽는다”며 “식용견 산업정책을 뒷짐지고 있는 정부 부처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뒤이어 “정부는 식용견 농가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식용견 산업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육견협회 주최로 강행된 가두시위에는 약 400여 명의 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김상영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식용견과 반려견을 법적으로 구분해 위생적인 개고기 유통이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 40년간 합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 상태에 있었다. 이제는 모호한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집회장 인근에서는 동물보호단체의 개고기 식용반대 시위가 벌어져 한때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케어와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는 “우리 함께 살립시다”란 피켓을 들고 개식용 반대를 외쳤다.

익명의 협회 집행부는 “소 돼지 닭은 아무렇지 않게 먹으면서 개만 안된다고 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며 “개고기 식용을 합법화해서 위생적인 사육 환경을 만들고 상응한 법률적 관리감독이 마땅하다”고 합법화를 주장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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