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대피소 비치 AED로 응급처치했으나 숨져
60대 평소 심장질환자, 과거 수술병력 알려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 탐방로 선택 주의

5일 오후 3시께 지리산국립공원 내 세석대피소-백무동 방향 하단 0.6Km 지점에서 탐방객 최 모씨(63)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태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세석대피소 직원 2명이 사고 접수로부터 10여분 뒤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과 AED(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사고이후 합류한 119구조대와 함께 사고자를 헬기 접근이 용이한 지점(지리산국립공원 위치표지판 11-11지점)으로 들것을 이용해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로 인근 경상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목숨을 잃었다.

사고자는 산악회원 40여 명과 오전 11시께 백무동탐방지원센터~세석대피소(한신계곡) 탐방로를 출발했으며,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수술 경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역은 법정 탐방로이기는 하나, 탐방로 등급분석 결과 ‘매우 어려움’에 해당하는 코스이며, 일반인들에게도 한신계곡은 경사가 급하고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의 정병곤과장은 “최근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다수가 심장돌연사"라며 "사무소 측에서도 사고발생 지점과 급경사 구간 등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탐방객 스스로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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