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온 인천 남동구의 운연동(소나무), 남촌동(은행나무), 도림동(엄나무), 장수동(은행나무) 4개 지역의 당제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22일(음력 7월 1일) 거행됐다.

당제는 마을의 액운을 쫓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전통제례로 매년 음력 7월 1일 각 마을의 당나무(운연동 소나무, 남촌동 은행나무, 도림동 엄나무, 장수동 은행나무) 앞에서 고사와 배례 등의 제례를 올리고 마을의 무사태평을 염원하는 행사다.

각 지역 당제는 운연동 음실마을주민모임, 남촌동청년회, 도림동 전통문화보존회, 장수동 만의골상인번영회를 통해 주민 스스로 계승 및 보존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장석현 남동구청장을 비롯한 지역인사와 마을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제를 알리는 '고사열음'을 시작으로 △초헌관이 촛대에 불을 밝히는 '봉주취위', △분향하고 절하는 '분향강신', △'초헌배례',△축문을 낭독하는 '독축', △'아헌배례', △'종헌배례', △초헌관이 마지막 잔을 올리고 축문을 태우는 '망요',△전체가 식사하는 '음복'순으로 진행됐다.

당제 아헌관으로 참석한 장석현 구청장은 "남동구의 당제는 단순히 마을의 민속 신앙 차원을 넘어 사라져 가는 마을공동 제사의 전통을 알리고 제례를 통한 예의범절을 후손들에게 심어주며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당제와 같이 우리 지역의 특색있는 전통문화행사를 발굴해 그 맥을 잇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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