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핫이슈 탐사보도 기획기사
고구려 제19대 광개토대왕비 첫 재현

   
임순형 씨의 가족이 6.39m의 광개토대왕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높이 6.39m 너비 1.5m 1,802자 새겨

고구려 역사가 살아 숨쉬는 듯한 광개토대왕비가 한 독지가의 노력으로 국내에서 재현돼 사학계 등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순형(62.사진) 씨로 '광개토 호태왕비' 오석 복제품은 2004년 6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취양(曲陽)현에서 실물 그대로 주문 제작후 자신이 운영하는 너른마당 뜰에 세워져 있다.

서기 414년 9월29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시(集安市)에 있는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 일명 호태왕비)는 높이 6.39m 각면 너비 1.5m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원흥동 현지에 세워 재현된 '무게 47톤에 비석의 재질은 오석(烏石)으로 각 4면에 새겨진 글자 수는 무려 1,802자에 이른다.

   
 
임순형 씨는 "위대한 선조들의 자랑스런 후예임을 잊은채 늘 약소민족 약소국가인 양 스스로를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선대들의 '불굴의 기지와 웅혼한 기상'을 후손에게 길이 전해 주고자 5년여의 노력 끝에 광개토대왕비를 모셔오게 됐다"고 말했다.

1999년 11월, 중국 현지로의 역사탐험에 나선 임 씨는 광개토대왕비와 장군총을 둘러보며 형언할 수 없는 충격에 사로잡혀 '웅혼의 우리 기상'을 널리 알리려 호태왕비를 재현하게 됐다.

임 씨는 "우리 민족의 끓는 피는 반도에만 머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광개토대왕비의 신성한 가치와 역사적 사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 씨는 수년전 대구를 다녀올 때 고속버스 운전석 인근에 앉아 있다 광개토대왕비 이야기를 꺼낸 일행과 얘기하려 뒷자리로 옮긴뒤 바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우연의 일치를 시사했다.

   
 
그는 해마다 10월(음력 9월29일)이면 열리는 광개토대왕 추모제에서 재정이 다소 나아지면 축제로 승화시켜 광개토대왕 정신을 이을 장학회와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제 기일에는 오곡과 과일을 비롯한 날고기를 준비해 10월3일 개천절과 같이 영속성을 갖고 조촐하지만 신성한 제단을 차린다고 임 씨는 밝혔다.

세계 3대 정복자로 일컫는 알렉산더대왕과 광개토대왕, 그리고 징기스칸을 손꼽는 다는 임 씨는 2005년부터 매년 대왕의 혼백이 구천을 떠돌것으로 생각돼 제단을 갖춰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임 씨는 광개토대왕비를 중국에서부터 고양 원흥동으로까지 운송 및 제작비 등 비용부담을 밝히는 자체가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노코멘트로 말을 아꼈다.

중국 장백산을 넘어 지안시에 세워져 있는 광개토대왕비는 압록강을 배수진으로 삼은 요새로 알려졌다.

한편,'호태왕존숭회'는 제1대 임순형 씨를 뒤로 2대에 아들 종덕(34) 씨에 이어 3대는 손자 경민군으로 이어가며 숭고한 역사의 얼을 지켜가고 있다.
<권병창 기자>



 

권병창 기자  webmaster@ecobs.co.kr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병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