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40여명 상림공원서 나눔기회 눈길

함양군이 고령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가운데 60~70대 예비 바리스타들이 만든 커피를 시음하는 행사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이레노인종합재가센터(대표 정진석)는 28일 오후 함양읍 상림공원에서 실버 바리스타들이 만든 커피를 지역주민과 맛보는 무료 나눔 시음회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실버바리스타 양성과정은 2016년 농어촌희망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이레노인종합재가센터가 주관해 60~70대 실버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 시음회를 마친뒤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온 어르신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면서 소통과 나눔 활동을 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2시간의 짧은 시간에도 200여명 이상의 주민이 몰려 덕담을 나누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고령자로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김정희(78·함양읍)할머니는 “예전부터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싶었지만 외부로 멀리 나갈 여건이 안 되어 못 배웠는데 이레노인종합재가복지센터에 강좌가 열리는 걸 알고 얼른 달려가 접수했다”고 반겼다.

그는 이어 “배우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실력을 더 연마해서 사랑하는 많은 사람에게 그윽한 커피 맛을 선물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정대훈 주민행복지원실장은 “여든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교육생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도 우리 군에는 고령인구가 특히 많은 만큼 행복하고 즐겁게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양=한문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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