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산림조합중앙회장 환경기자회와 간담회

<이석형산림조합중앙회장>

“(금수강산의) 산림녹화를 위해 (산림조합이) 위대한 업적을 일궈낸데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질적성장을 위해 숲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산림의 6차 산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산림조합중앙회의 이석형회장은 21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로 166소재 중앙회 2층 미니 회의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본지를 비롯한 환경기자회의 신미령회장(환경포커스), 환경데일리(김영민),에코저널(이정성),환경법률(김헌수),국토일보(선병규) 등이 참여했다.

반면,산림조합중앙회측은 이 회장을 비롯한 김희선문화홍보실장,노병구문화홍보실 팀장,문화홍보실 산림문화팀의 김병무팀장이 함께 배석했다.

이 회장은 ‘산악국가’ 스위스의 경우 산림면적이 125만 ha에 이르는데, 강원도의 140만 ha에도 못미치는 스위스는 레저 관광으로 수익창출이 35조원인 반면, 대한민국은 전체 18조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지속가능성의 관광 발전에 아직 산림조합은 미약한 수준이나 산림분야의 64% 가량 수익이 창출하면, 국민 3만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들어 55주년을 맞은 산림조합중앙회의 진면목과 이석형회장의 경영 마인드를 재조명 해본다.<편집자 주>

<21일 오후 이석형회장과 환경기자회와의 간담회 모습>

△산림조합중앙회 창립 55주년의 의미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 한 산림조합 55년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산림녹화는 성공 할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산림을 꿈 꿀 수 있게 되었다.

산림조합은 지속가능한 임업을 위한 산림정책의 핵심 실행 기관이자 사유림 경영의 대표 조직으로 전국 142개 지역 산림조합과 210만 산주, 40만 조합원, 30만 준조합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환경 구축과 임업인의 소득 향상,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노력하여 왔다.

숲과 산림은 우리 농업과 함께 지속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자 우리 국가의 기반 산업이다. 그동안 산림분야가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이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특히 산림은 지식 집약적 4차 산업인 교육, 의료, 환경, 복지등과 융복합이 가능하여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미개척 분야인 산림이 향후 우리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산림자원은 국내의 미래 자원이자 온 국민과 함께 보호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조합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구체화 하고 있는지.

산림은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녹화에 집중하다보니 산림 그 자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즉, 1차 산업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환경, 복지, 문화, 관광, 교육, 의료 등 타 산업들과 융복합하는 4차 산업의 시대로 나아가며 실제로 산림을 이용한 다양한 환경과 복지, 공공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얼마든지 산업화가 가능하며 이제 시작되고 있다.

△산림조합원 산주 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으며 정부와 함께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어떤것들이 있는지요.

우리는 짧은 시간에 산림녹화를 이뤄냈지만 산림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미하고 보전위주의 산림정책으로 산업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산림면적의 77%가 보전산지(상수원 보호구역, 백두대간 보호지역, 생태경관 보전지역 등)로 개발이 제한되어 산주들의 입장에서는 소득도 없이 사유 재산권만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강원지역 산불 발생으로 피해가 심각하나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전무하다. 문제가 심각하다.

산주, 임업인이 안심하고 산림경영에 전념 할 수 있는 소득 안정망(임업직불금제, 임산물/임목 재해보험)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산림조합이 앞장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도입이 안 되고 있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산림조합은 산림자원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들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개해 주신다면.

“땅이 아닌 하늘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함평 나비축제를 시작하였으나 가장 큰 성공의 비결은 역시‘농업’과‘문화’그리고 ‘서비스’의 융복합이었다.

산림조합에서 추진하는 신사업 역시 산림과 임업 그 자체가 아닌 융복합을 통한 다차산업으로 진화 시키는 것들이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 ‘수목장’과 연계한 ‘상조 서비스’를 예로 들고 싶다. 상조서비스는 장례문화와 산림, 임산물의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임산물의 상시 소비 증대와 산림문화를 보다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한 숲 카페 프랜차이즈‘티:숨’과 임산물 음식 프랜차이즈‘숲차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숲 카페에서 사용되는 커피 원료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우리가 직접 재배/가공한 우수 품질의 커피를 국내에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대표 융복합 사례로 말씀하신 상조 서비스에 대해 더 듣고 싶다.

우리 장례문화는 매장(埋葬)문화에서 화장(火葬)문화로 바뀌었으며 수목장이나 자연장을 선호하나 아직 수목장림이 부족하여 대부분 납골(納骨) 형태로 고인을 모시고 있다.

산림조합은 국공립 수목장림인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진도 ‘보배숲추모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1개소 이상의 수목장림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산림조합이 직접 운영하는 수목장림과 우리 임산물/장례 상품을 연계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 장례가 가능하다.
또한 부실 상조회사로 인해 더 이상 고통 받는 국민들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진심이 통해서인지 지난 4월 출범한 SJ산림조합상조가 1만 이상의 가입자 확보에 성공하였다.
산림조합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만큼 신뢰의 상조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한반도의 산림녹화는 산림조합의 숙명이자 소명'이라며 북한지역 산림복구 사업에 대한 강한 실행의지를 나타내셨는데요.

한반도의 산림녹화는 한반도 생태계의 완전한 복구라는 의미와 남북한 단일 공동체, 통일로 가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대한민국 산림녹화를 우리 산림조합이 만들어냈듯이 한반도의 산림녹화는 우리가 만들어내겠다.

이미 강원과 경기 지역 조합에서는 한반도 산림복구와 산림녹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묘목생산과 양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산림복구를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도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

조속한 남북간 대화의 창 열린다면 정부와 시민단체의 협력 속에 한반도 산림녹화에 뛰어 들겠다.

△회장께서 취임한 후 중앙회 정책이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지.

정책적으로 산림조합이 산주, 조합원, 임업인을 위한 조직임을 분명히 하는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에 따른 조직을 개편(예를 들면 회원지도부를 회원지원부로 변경)하고 수처작주의 주인정신, 역발상의 창조 경영등으로 협동조합의 본래 목적인 임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앞으로도 협동조합이 국민과 더 가까운 조직으로, 협동조합 직원만을 위한 조직이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55년을 맞은 산림조합이 과거에 안주하거나, 관행적 사업으로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다.

시대는 통치에서 협치로, 분업에서 협업으로, 기존의 가치 질서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제 산림조합도 융복합창조의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조직의 기본 임무를 지키고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융복합에 나서면서 미래에 필요한 정책을 우리가 먼저 만들고 제시하며 만들어내겠다.

△산림은 환경과 가장 밀접합니다.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산림의 중요성에서 환경보호에 어떠 이바지를 했다고 보시는지.

산림은 이제 산림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자연 경관을 제공하고 목재와 임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고 있으며 환경, 복지, 문화, 일자리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산림경영을 통해 목재나 임산물 생산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세문제가 심각한데 산림의 공익적 기능의 5%인 6.1조원은 대기질 개선의 효과이다. 1 ha(헥타아르)의 숲은 연간 총 168 kg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포함)을 흡수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나뭇잎 등 식물 표면에 미세먼지 흡착,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 가로수 주변 주택에서는 가로수가 없는 경우에 비해 미세먼지가 50% 감소했다는 실증 연구 결과도 있다.

△끝으로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으로써 조합원과 일반 환경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산림의 위기는 환경의 위기이며 복지의 위기, 일자리의 위기,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새 정부에서는 산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숲을 일자리와 휴식공간으로 재창조 시키겠다”는 정책을 내어놓았다.

산림에 대한 투자 확대, 산림의 핵심 자연자원 육성, 산림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국민 여가 공간 조성, 산림복지 서비스의 확대,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안전망 강화를 약속했다.

임업계의 숙원 사업인 임업직불제와 재해보험을 도입하여 농어업과의 차별 해소를 약속하였다.

이제 곧 산림분야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립잡고 환경의 위기, 복지의 위기, 일자리의 위기, 삶의 질 저하를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올해처럼 가뭄으로 인해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기반시설이 없어 힘들었지만 지금은 기반시설이 있음에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다시 우리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움을 이겨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기자회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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