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동안 복원사업을 펼쳐온 멸종위기식물 1급 '광릉요강꽃<사진>'이 마침내 증식에 성공했다.

 
16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전국 일원에 겨우 800여 개체이 자생하는 멸종위기 1급 광릉요강꽃에 대한 복원사업에 신기원을 이뤘다. 

주름치마를 닮은 둥근 잎, 요강 모양의 꽃, 그리고 바람개비 형상의 꽃받침이 특징인 광릉요강꽃은 지난 3년전부터 복원을 위해 이식한 27개체가 36개체까지 증식,결실을 맺게 됐다.

그러나, 씨앗에 의한 게 아니라 뿌리가 퍼져나간 증식이어서 완전한 복원은 아니라는 식물학계의 아쉬움이 남는다.

 
특이하게 뿌리 주변 곰팡이를 통해 자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증식이 까다로운 광릉요강꽃은 앞으로도 상당한 연구개발(R&D)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병천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과장은 "뿌리가 퍼져 나간다는 학설은 균에 의해 영양분을 받는다는 이야기"라며 "종자 번식을 위해 배양실에서 증식의 환경과 조건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곰팡이 종류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최근 전북 덕유산과 경기도 가평 등지에서 일부 자생지가 확인됐지만, 무분별한 채취와 기후변화 때문에 개체 수가 급속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권병창 기자/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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