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급 16좌 완등

'환경올림픽'으로 일컫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를 앞둔 가운데 산악인 엄홍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 이하 WCC)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홍구전총리)는 30일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2012 WCC의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의 신화를 이룩한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 등정 활동을 통해, 평소 산과 자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WCC 조직위원회는 "엄홍길 대장이 평생을 산과 함께하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삶의 풍요로운 혜택을 체득한 인물로, 지구의 지속가능한 자연보전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총회에 잘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위촉 사유로 들었다.

 
산악인 엄홍길<사진> 대장은 “오랫동안 산을 등반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 과거에 비해 훼손되고 그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며, “자연과 온전히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등반 경험을 발판 삼아,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자연보전과 이번 총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대장은 향후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의 개최지인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로드 다큐에 출연하는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인다.

김종천 조직위 사무처장은 “의지와 신념을 자연에 두고 한길을 걸어온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총회의 의미와 중요성을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매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환경회의이다.

‘자연의 회복력(Resilience of Nature)’이라는 주제로 올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총 10일 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환경전문가, 각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 경제인, 학자, 언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병창 기자/사진=세계자연보전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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