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식혀줄 소나무 군락의 자태<br>
경남 사천시 관내 대곡마을 소나무숲

향토의 숨결이 배어나는 동구밖 숲은 늘 사람과 함께 자생하며 들녘의 운치를 더한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에는 언제든지 크고 작은 숲이 유서깊이 조성돼 있다. 때로 숲을 이루지 못하는 곳에는 커다란 노거수들이 마을사람들의 쉼터와 장승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남 사천의 대곡마을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작은 숲이 조화롭게 자란다. 대곡마을로 들어서는 어귀에 조성된 이 숲은 ‘대곡숲’이라고도 불리는 마을 숲이다.

숲이 조성된 지는 무릇 200여년 밖에 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송림으로 인해서인지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앞서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숲이다 보니 그 형세가 무척이나 빼어나다.

하지만 광릉수목원과 같이 울창한 산림을 기대했다가는 금새 실망하게 되는 것이 ‘옥의 티’이다.



마을 숲이다 보니 마을 어귀의 하천과 어우러져 있고, 뒷쪽의 숲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전부이다.

그러나 그안에 한적함이 있고 숲이 지니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대상수여가 헛감투는 아닌가 싶다.

<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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