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사천서 우리 순수기술로 첫 제작
 2년여 걸친 개량복원 마치고 기념 비행

 
"지금 기분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부활호가 이름 그대로 부활했습니다."

부활호 최초 설계자인 이원복(85) 예비역 공군대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부활호의 비상을 다시 본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1953년 우리 기술로 만들었던 최초의 국산 비행기인 부활호가 최근 2년여의 개량복원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승만 대통령이 復活 휘호를 부여한 부활호는 1953년 10월 10일 사천공군기지에서 조립,제작됐다.
 
1960년까지 정찰 연락과 초등훈련용으로 사용된 국산 제1호 2인승 경비행기이다.

이날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는 김두관 도지사, 부활호 최초 설계자인 이원복 예비역 공군대령, 부활호 최초 조종사인 민영락 예비역 공군 중령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량 복원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개량 복원된 부활호 2대가 일반에 공개됐고 전시용 1대를 제외한 실제 비행용 1대가 20여분 동안 기념비행을 했다.

부활호가 활주로를 따라 달리다 하늘로 솟아오르자 지켜보던 객석에서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부활호는 2차례에 걸쳐 기지 주변에서 선회비행을 하며 늠름한 자태를 뽐냈고, KT-1(웅비) 초등훈련기 편대도 기동비행을 하며 부활호의 성공적인 부활을 축하했다.

<이보람 기자>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