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 8월 하순, 중부와 남부 지역은 9월 상순까지 파종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잡초가 많고 생산성이 낮은 하급초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풀사료(목초) 종자를 제때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초지면적 3만 5천 헥타르 가운데 하급초지 면적은 1만 1천 헥타르로 전체의 약 31%를 차지한다.
이 같은 하급초지에 토양개선과 종자 추가 파종, 초지관리 기술 등 식생개선기술을 적용하면 초지 생산성을 51%(건물기준) 정도 높일 수 있다.
초지는 한번 조성하면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잡초는 늘고 목초는 줄어 부실하기 쉽다. 이런 경우 목초 종자를 제때 추가 파종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추가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중북부지역은 8월 하순, 중부와 남부지역은 9월 상순까지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보다 파종이 늦어지면 목초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파종효과가 떨어지므로, 종자를 미리 구입해 늦게 파종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추가 파종 전에는 초지에 가축을 방목해 목초 길이를 짧게 해주면 종자가 더 잘 발아한다.
또한, 파종한 뒤 가축방목은 그 해에는 하지 말고, 이듬해에 목초가 뿌리내린 뒤 25cm 이상 자랐을 때 풀어놓는 것이 좋다.


목초종자의 파종량은 오차드그라스 16kg/ha, 톨 페스큐 9kg/ha, 페레니얼라이그라스 3kg/ha, 켄터키블루그라스 2kg/ha, 화이트클로버 2kg/ha을 기본으로 하고, 겨울이 추운 중북부지방은 티머시를 3kg/ha~5kg/ha 정도 추가한다.
아울러 초지의 경사도가 심하고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50%정도 종자 양을 늘려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산지초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생산성이 낮은 하급초지를 우량초지로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산지생태축산 시범목장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국내 환경에 맞고 사료가치가 좋은 톨 페스큐 품종(그린마스터)과 오차드그라스 품종(코디원, 온누리)을 개발했으며,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산지생태축산 시범목장(27개소)을 중심으로 종자를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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