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젊은 CEO들이 땀 흘려야 국가 발전”

<현대비엠주식회사의 박준석대표>

“복합건물의 관리 기능은 ‘깨진 유리창의 이론(Broken Windows Theory,BWT)’처럼 파손된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건축물의 사소한 하자(瑕疵)라도 등한시하면 큰 문제(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청년들의 미래지향적 삶의 철학은 국내 정서를 넘어 글로벌 기업 창출의 핑크빛 무드를 타며 괄목할만한 성공신화를 일궈낸다.

더욱이 젊은이들이 연고없이 사업하는 것은 위험할 뿐아니라, 위기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젊은 CEO의 철학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식음, 미디어 등에서만 젊은 CEO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있는 게 현실로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일신빌딩 5층에서 성업중인 현대비엠주식회사(대표 박준석)는 ‘고객만족 10년 달성’의 위업을 달성하는 수훈갑을 세웠다.

현대비엠은 실제로 노동부 고소고발과 노동조합 설립,산업-재해관련 사고,부채 담보제공과 행정처벌 및 부정담합이 전무한 우량기업으로 성장가도를 잇고 있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이미 포화상태인 건물관리업은 수도권에서 하루에 400여개의 관리회사가 창업되고 500여 개의 관리회사가 문을 닫고 있지만 ‘땀’으로 승부하는 젊은 기업 현대비엠은 7년만에 업계 50위권으로 성장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성실 경영과 일자리 창출에 따른 사회공헌(CSR) 활동은 물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운용의 묘를 살린 친환경 빌딩종합 관리기업 현대비엠의 박준석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아버지 같은 분들과 함께 땀흘리며 세상을 배우자”

2010년 10월, 경기도 안양시 현대비엠에서는 매년 늘어나는 최저 임금에 비해 저렴한 관리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발상이 필요했다.

박준석 대표는 “고령의 근로자들이 꾸준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댓가를 요구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임원들은 앞서 “고령 근로자들이 이직률이 높고 교육 성과가 높지 않다”며 반대했으나 박준석 대표는 단호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0세 이상의 시설, 보안, 미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함께 땀흘리며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은 생산성 향상과 고객만족으로 이어졌고 3년만에 매출은 200%나 성장했다.

덕분에 현대비엠은 ‘젊은 사업가와 제2의 황혼기를 맞이하는 고령 근로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업계의 이목을 끈데다 이윽고 인정받는 건실한 관리회사로 발돋움했다.

“왁스머신 하나 들고 안가본 곳이 없습니다”

박준석 대표는 198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의 큰 해양조선소를 내려다보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호주 유학시절 중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 아웃소싱 산업에 뛰어들었다.

화성시 동탄의 대형쇼핑몰에서 직접 현장 근로자들과 1년 넘게 함께 뛰며 근로자들의 땀과 눈높이를 경험한 박준석 대표는 2011년 본사로 돌아와 ‘직원 중심기업’을 강조하게 된다.

“직원이 중심이 돼야 회사가 오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 때의 땀을 잊지 않고 지금도 구두발로 정화조며 기계실을 뛰어다니는 박준석 대표는 회사 수익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계,장비를 사는 데 투자하고 있다.

서양에서 ‘가라지(garage)’는 ‘남자의 로망’이라 하듯이 현대비엠의 창고는 박준석 대표의 로망이 녹아 있는 ‘땀의 산실’이다.

“직원 중심 기업이 되자”

기술을 익힌 직원들이 이탈할 때마다 적당한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건물관리 사업에 대해 박준석 대표는 “우리가 고객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하고 그 전문가는 회사로부터 자신이 필요로 된다는 자부심이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원들을 위한 마음가짐은 자연스럽게 장기근속으로 이어졌고 회사는 그 가치를 곳곳에서 발하고 있다.

박준석대표는 지금도 “회사는 직원을 위한 것으로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익을 내야 한다”며 “회사는 직원과 그 가족의 행복을 위해 존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수천만 건물의 멘토가 되기까지

박준석 대표는 현대비엠의 대표 이미지로 빌딩 멘토를 선택한 데 이유가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물관리가 단순한 아웃소싱이 아닌 누군가의 소중한 자산이 오랫동안 가치로울 수 있기 위해 회사는 ‘건물관리의 멘토’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건물은 어느 날 갑자기 침수가 될 수도 있고, 불의의 사고로 전소돼 버릴 수도 있는 점에 주목했다.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치열한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현실에 예의주시 했다.

따라서 언제든지 사고에 대처할 수 있고, 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며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몇푼의 관리비를 절감하는 것보다 더욱 더 큰 이익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셈이다.

오랜 소유자들간의 분쟁으로 시름하던 서울시 여의도의 한 건물은 현대비엠의 ‘멘토링 시스템’ 컨설팅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비로소 건물다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지금은 중후한 오피스 빌딩으로 자리매김하여 공실율 0%를 자랑하고 있다.

당시의 소유자 김모 대표는 “현대비엠과 같은 젊은 관리회사들이 이 업계를 이끌어 간다면 대한민국 집합건물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건물들이 가까운 미래에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후자금을 털어 장만한 피같은 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기업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은 사장 뒷모습을 보고 따라온다

검은 세단을 타고 직원들의 의전을 받으며 현장을 둘러보는 관리회사들은 직원들의 땀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그들의 땀으로 건물이 무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은 것이다.

박준석 대표는 직원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선 사장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장이 직원보다 5배 일하지 않으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박준석 대표는 직원들이 퇴근한 후 업무를 마무리한 뒤 밤 9시에 퇴근한다. 혹시나 찾을 고객들의 전화를 받고 거래처의 이메일과 현장의 업무일지를 직접 읽고서 업무를 마감한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을 지켜라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불과 2년밖에 안된 한국 사회는 아직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못한 정서가 사회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같은 해 2월,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는 강당이 붕괴되어 1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원주의 수련원 천장이 무너져 1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상기했다.

이에 박 대표는 당시 건물의 소유자, 관리회사 직원, 현장담당자, 건물안전진단 업체까지 모두 ‘설마 내가’하는 착각과 방심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건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이에 현대비엠의 박 대표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전에 대한 인식과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만이 안전불감증의 뿌리부터 고쳐나갈 수 있는 방안이다 생각해 2016년 7월, 한국민간경비교육원의 부원장으로 취임,‘안전 전도사’로 활약하게 된다.

한국민간경비교육원은 취업을 포기한 젊은 세대들에게 경호-경비라는 전문교육을 통해 청와대를 비롯해 각종 정부기관의 경호와 민간업체의 경비, 연예인과 VIP들의 개인경호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안전이라는 분야에서 진일보할 수 있도록 주력하는 데 뜻을 갖고 있다.

박준석 대표는 이어 한국민간경비교육원을 통해 건물의 경비, 보안요원들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하나의 감시자’로서 위기상황을 사전감지하고 대응해 대한민국에 다시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망했다.<권병창 기자/송옥자 기자>

<Profile/현대비엠 박준석 대표 약력>

△現 현대비엠주식회사 대표이사△現 서울흥업주식회사 대표이사△現 경찰청지정 한국민간경비교육원 부원장△現 사단법인 대한특수경호무술협회 자문위원△現 교육부 지정 한국안전교육원 부원장△現 교육부 지정 한국원격안전교육원 부원장△現 한국사회안전신문 사회부 취재부장△現 사단법인 전국상점가연합회 안양지부 사무장△現 평촌상가연합회 감사△現 부림동 주민자치위원△現 동안경찰서 평안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총무△안양시장 표창, 안양경찰서장 표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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