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용기 일깨워 준 선-후배 일일이 호명

<육군 중장 전인범前특전사령관이 전역사를 발표하고 있다.>

40년 군복무 영예로운 퇴역식 거행

“안되면 되게 하라, 우리는 충성 한가닥에 목숨을 건다(Make the impossible,possible/Our lives for loyalty itself).”

‘검은 베레의 레전드(Legend)’ 제25대 전인범(육사 37기.제1야전군 부사령관)前특수전사령관이 군문 40년을 뒤로 영예로운 퇴역식에서 아로새긴 사자후다.

더욱이 4년의 생도 생활을 포함한 40년 동안 푸른 제복과 젊음을 불사른 그는 전역하면서 지도해주고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육군 중장 전인범前특전사령관은 사령부 연병장에서 거행된 전역식을 통해 먼저 “(저에게)생명을 불어 넣어준 부모와 꿈과 용기를 키워준 어머니에게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 계셔 감사하다”고 밝혀 효심을 드러냈다.

전 사령관은 이어 군복을 입는 법을 가르쳐준 최명근 선배를 비롯한 인생에 특별한 기회를 안겨준 이기백 전국방부 장관, 리더십을 가르쳐 준 정호용 전장관, 의리를 가르쳐 준 정진태 전장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알려준 김진영 장군, 항상 너그러웠던 김동진 전장관, 남자다움을 보여 준 황규식 장군, 언제나 다정했던 김태영 전장관, 어려울 때 도와준 백군기 장군, 장군 답게 대우해 준 권오성 장군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 사령관은 또한 아낌없이 보살펴 준 최선만, 이기영, 서완수, 주현도, 신양호, 박현옥, 이철희, 김제진, 박정이, 오정석, 박선우, 김장수, 이진우, 정회성, 이영계, 이상희, 김재창, 최승우, 류선준, 백정군, 김요한, 그리고 저 세상에 있는 이상학 선배 등을 나열하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전 사령관은 선배들이 “부족한 점을 포용하고, 장점을 키워 주지 않았다면 바로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기했다.

그는 두 번째로 미국 친구들에 대한 정감어린 고마움과 감사를 전했다.

남을 믿도록 용기를 준 Ed Smith, 멀리 미국에서 전역식에 참석해 준 전 과장 Graper 예비역 공군 소장,그를 인정해주고 유명하게 만들어 준 Ris Cassi 장군, 큰형님 같은 Thurman 장군, 친형 같은 Scaparrotti 장군, 전우 JD Johnson,Legere,Macdonald 장군, 자리를 빛내준 Brooks 사령관 등 모두에게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뒤이어 세 번째는 동기들과 후원해 준 많은 분들을 술회했다. 유격군총연합회를 비롯한 특전동지회와 전우회는 물론 1급 중상이용사들에게도 특별한 인사와 감사를 드렸다.

다음은 그의 군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독도법이 미숙해 이산저산 끌고 다녔던 소대장 시절, 융통성 없는 중대장이던 그를 믿고 따라준 부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뿐만아니라,“아랫사람을 잘 보살피면 아랫사람들이 알아 윗사람을 잘 보살핀다”는 단순한 논리로 통솔 및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 Brooks 사령관이 다과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바로 옆은 이기백전 국방부 장관>

또한, 믿음을 중심으로 단결을 도모했고, 이를 가능하게 해 주셨다고 감사를 보냈다.

가족에게는 아직 고생을 좀 더 시켜야 할 것 같다며, 양해를 청한 뒤 “사랑한다”는 말만 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장교 36년과 생도 생활까지 더하면 40년간 군복을 입었던 바, 40년 동안 이 나라에서 전쟁이 없었다는 것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사령관은 특히 “군인들은 진급할 때마다 선서를 하는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을 수호하고, 어떤 시련과 위험 속에서도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전인범 前특전사령관은 끝으로 “이 약속을 지켰으며, 현 시간부로 임무 수행을 모두 마치겠다”고 보고하며 퇴역사를 마쳤다.

전 사령관은 끝으로 "안되면 되게 하라, 검은베레여, 영원하라"는 특전사 불굴의 魂을 상기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수전사령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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