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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문학상에 박한얼 씨 대상

 

<사진전 대상 하천의 생태-태화강>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회장 김창세)는 3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2회 하천문학상 및 제6회 하천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한다.

올해 하천문학상 공모전에는 1천21편이 출품돼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경상대 불문과 박한얼 씨의 밤이면 마을은 섬진강에 안겨 잠든다가 선정됐다.

하천사진 공모전에서는 870편의 출품작 가운데 김택수 씨의 하천의 생태-태화강이 뽑혔다. 국토부와 하천협회는 시상식에 이어 바람직한 통합적 하천 관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자연친화적 하천 자재·공법 전시회를 개최한다.

<밤이면 마을은 섬진강에 안겨 잠든다>
(경상대 불문과 박한얼)

해가 지자 세상일이 버거워 강가까지 내려온 마을들
모두 강물 속으로 들어가 비우는 일이
얼마나 찬란한가 몸소 보여준다

물 속 안긴 집들이 하나둘 등불 켜들고
가슴 깊이 묻고 살아온 날의 얼룩을 씻기면
은하수 쪽배 타고 내려온 나이 지긋한 별들이
골목마다 휜 사연을 위로해 보지만
오히려 별들마저 침묵을 배운 듯
고요를 입에 물고 물밑 아득 가라앉아
따사한 눈빛만 깜박거린다

스스로 강의 품속으로 들어간 이에게만
집이 되어주는 강 누워서도 잠들지 못하는
마을을 위해
세상 밖 떠도는 바람을 불러
젖은 마을의 어깨 다독여 줄 때도 있다

그때마다 지리산 허리 소리없이 걸어나온
조금달이 물푸레나무 가지에 기대앉아
섬진강보다 낮게 살아가는 마을의 잔등을
다독이다 새벽이 올 때까지
집과 어둠 한데 얼려 강물이 되는
저, 기막힌 내력을 듣고 간다

넓어진 강 하구 피어나는
물안개가 옆구리 결리는 마을의 꿈을
포근하게 덮어주는 강기슭
선잠 깬 암두꺼비들 목울대 가득
어둠을 삼켜 해를 잉태한 아침이 떠오른다.

정원태 기자  admin@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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