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붉은가슴딱새, 국내 첫 발견
국립생물자원관,13일 제주도에서 확인





한반도에서 관찰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인 가칭 붉은가슴딱새(학명 Niltava davidi) 암컷 1개체가 최남단 마라도에 날아든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이번에 확인된 붉은가슴딱새는 국립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과 (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가 지난해부터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공동으로 철새이동 조사를 수행하던 중에 발견했다.

붉은가슴딱새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서부에서 번식하고 일부는 라오스와 베트남 중부로 이동해 월동하는 아열대와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아직까지 일본이나 타이완에서도 기록이 없는 종으로 기존의 분포권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학술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



제주도 고산기상대에서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에 최대 순간풍속 28.4㎧, 29.6㎧의 강한 남서풍이 불었기 때문에 이러한 강풍 등 기상조건의 영향으로 이동경로를 벗어나 제주도 마라도까지 이동하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의한 분포역의 확대인지를 밝히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점차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러 국가간을 이동하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인공위성을 이용해 추적,탐사하는 첨단연구를 수행하는 등 철새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조류의 분포와 생태 등을 조사,연구해 우리의 소중한 생물자원을 보전하기로 했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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