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한국군,중국군,북한군 혼과 넋기려
손저으면 맞닿을 듯 송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남-북을 가로지른 임진강이 도도히 흐르는 최북단 적성군 관내 적군묘지에서 6.25사변 66주년 맞이 첫 추모 천도제(薦度祭)가 봉행됐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조성된 적군묘지에서 한겨레 한민족의 영원한 평화와 번영이 깃들길 희원한 이색 천도제는 정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현지 중국군과 북한군 묘지는 지난 1950년 6월25일 전쟁발발이후 1953년 7월27일 휴전까지 전사한 중국-북한군의 유해를 전쟁이후 수습해 안장한 곳이다.

이는 김대중정부 당시, 1949년 8월 체결한 제네바협약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지난 1996년 6월 6,099m² 규모의 1,2묘역으로 조성,오늘에 이른다.

25일 개최된 천도제에는 (주)버자의 이재춘대표와 한중평화우호협의회의 김동훈사업단장,약사&한약사인 김준수(재)유엔평화봉사단/반기문단장 상임부회장,한얼국악원의 안성근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자리를 빛냈다.

기념비적인 피아(彼我)軍의 넋과 혼을 기린 첫 천도제를 진행한 (주)버자(Beoja Asset Development)의 이재춘대표는 인사말을 통해“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은혜를 알고 땅에 이익을 알고 천지를 신성시하며, 천지만물을 스승으로 여기며 살아온 대한민족”이라고 말했다.

<사물놀이 공연> 
<와비에 국화꽃이 헌화돼 있다.> 
그는 이어 “한 민족의 천명은 하늘나라 하늘사람으로 밝고 맑은 민족”이라고 상기했다.

이 대표는 “망념된 자의 탐욕과 지배의 욕심이 정치적 명분을 내세워 참혹한 전쟁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고, 남-북한 평화통일을 바라는 대승적 염원에서 이번 행사를 거행하게 됐다”고 주지했다.

그는 이에 한국군과 UN은 물론 중국군과 북한군에 무명의 영가(靈駕)를 기리는 숭고한 천도제를 마련,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55번지 중국-북한군 공동묘역에서 열린 추모 천도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구차함을 떠나, 피아간의 전사 영가들의 한 많은 원결과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며 천도하는 첫 행사로 진행됐다.

그는 이제 6.25사변 66주년을 맞아 억울한 전사들의 한을 풀고, 하늘나라 하늘사람이 되기를 후손들이 두손모아 합장으로 희원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곳 남한 땅은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이 됐다. 영가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중국군 역시 중국의 총사령관인 시진핑 주석의 충효와 덕심과 덕행에 의해 2014년 박근혜대통령을 예방하던 당시 외로운 타향에서 영면하는 조상 영혼들께 시진핑 주석이하 참모들과 이곳에서 참배하고 모두를 2014년 3월28일부로 전원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북한군은 아직도 누구하나 꽃한 송이 들고, 찾아주지 않는 불쌍하고 처량한 죽음 이후 (반세기 넘게)무시를 당하고 있음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재춘대표가 비록 적군묘지이지만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떠나 6.25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전사자들의 추모 천도제에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적군묘지에서 바라본 북녘 하늘아래 개성 송악산이 손저으면 맞닿을듯 시야에 들어온다.>
이재춘 대표는 “(이곳에 잠든)영가님 여러분께 평화로운 영면을 위해 반야심경의 골수를 염불공양으로 올린다”며 합장으로 축원했다.

이어 한얼국악원 안성근원장은 영가를 위한 고결한 공연에 이어 ‘퉁소의 달인’ 김성문연주자의 ‘비목’‘천년바위’‘칠갑산’을 영혼어린 연주로 선보이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광옥단국대 교수의 사회아래 ‘천도 살풀이춤’을 뒤로, 국회에서는 유일하게 이정현국회의원이 격려의 메시지와 조화를 보내 천도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관한 김현철 전 통일부 소속 판문점적십자회 전방소장은 “(역사적인 첫)추모 천도제를 통해 우리 한민족이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한겨레 한민족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적성=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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