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 1일~18일까지 열려
“현실과 꿈, 그 둘 간의 구분조차 없는 공존, 또한 ‘보는 이와 보여지는 이’의 묵언에 교감이 서려있다.
언어의 연금술사에 버금가는 수려하고 몽환적인 화풍을 선뵈며, 관람객의 심신을 사뭇 사로잡는 김 화백의 영혼나래는 짧지 않은 찰나를 빚어내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그의 즉흥은 급하지 않았던 데다 찰나는 늘 길기만 했다며 작가는 술회한다.
한때 미스코리아에 출전 입상한 김가범화백은 “오랫동안 눈을 뜰수 없을 한여름 해넘어 보다 더 서성이던 즉흥을 여기 온 모든 분과 같이 나누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김문기서양화가는“김 화백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시공요리를 통해 정신적인 초월의 시간을 지나 그림으로 승화시킨 우주의 혼동으로 이어지며 무의식을 화합하는 기법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영원한 사춘기의 감동속에 큰 스케일을 지닌 작가의 작품은 에너지가 묻어나며, 내면적 기운을 즉흥적으로 우주의 기운을 연주하는 형세와 같다”고 찬미했다.
그는 1976년 미8군 활동을 시작으로 그룹사운드의 대표주자였던 'He-5(히파이브)'와 'He-6(히식스)'에서 활동했다.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꾸고 동경하는 스튜디오 세션맨을 그의 나이 24세부터 지금까지 걸어오고 있고, 그 자체로 최정상급 연주자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권병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