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에서 한 여성 탐방객이 건네주는 소시지를 받아먹고 있는 야생 고양이의 모습>

북한산의 등뼈인 해발 735m 도봉산을 무대로 고양이들의 축제 캣츠(Cats)의 젤리클 볼을 연상케 해 탐방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화제의 고양이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최고봉인 신선대와 만장봉을 놀이터 삼아 3마리의 고양이들이 서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탐방객이 던져준 먹거리를 먹어 치운후 두발로 자신의 얼굴을 쓸어다듬으며 앙증스럽게 세수를 하고 있다>

16일 오후 여느때와 같이 고봉을 찾은 어린 흰고양이는 시종 735m의 고지대를 가로지르거나 배회하며 탐방객들의 눈요기를 즐겁게 한다.

특유의 몸놀림이로 고양이는 머리와 입 주둥이를 쓰다듬고 세수하며, 탐방객들이 건네주는 바나나 등 먹거리를 받아들고 앙증스럽게 먹어치웠다.

시도때도 없이 신선대 정상을 찾아 들며 노니는 고양이들은 산에 오른 탐방객들이 남겨놓은 과일과 먹을 거리를 챙겨 먹는다.

탐방객들이 던져주는 먹거리에는 곧잘 받아 먹을 정도로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듯 익숙해 있다.



자신의 얼굴을 앞다리로 쓸어내리며 온갖 재롱을 떨고 있는 하얀 고양이는 연신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산에서 도봉산을 찾았다는 허 모(50)씨는 "힘겹게 정상을 정복했을 때 반기는 새끼 고양이를 만나면 여독이 풀리는듯 반가웠다"고 말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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