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새미골 보전과 생태학습장 조성"
천연기념물 제332호 애반딧불 수암계곡에 서식
정진자환경보전실천연대 회장,불우노인 공경 귀감

 
“환경정책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일깨워 자연환경의 창조를 기치로 한 지역환경 활동이 이뤄져야 합니다.
나아가 글로벌 환경보존에 참여하는 숭고한 이념과 환경 친화적인 지역사회 형성을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협력을 골자로 자연정화 실천에 앞장서야 합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 모임으로 출범한 ‘환경보전실천연대’(회장 정진자)는 올 3월27일 힘찬 거보를 내딛으며 발대식을 가졌다.



정진자<사진.49.산천계곡(www.sancheon.co.kr) 운영> 회장은 지역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피력하고 환경보전실천연대(이하 환실연)의 미래 비전을 투명하게 제시했다.

정 회장은 환실연의 기본적인 추진방향 가운데 관내 수리산 새미골 생태학습장의 조성 계획에 참여하고, 아름다운 우리 꽃과 각종 나무를 재배해 지역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에 발벗고 나선다.

그는 특히 수암계곡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 322호 애반딧불 보호에 대원 모두를 참여시켜,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친환경 교육장으로 가꾸겠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운영하는 산천계곡 앞에는 과거 쓰레기 투기와 수질오염의 극치를 이뤘으나, 정 회장의 꾸준한 관리계도로 이제는 청정계곡으로 탈바꿈 했다.

사라진 다슬기가 눈에 띄고 민물새우, 가재, 산메기 등이 되돌아오면서 오명으로 점철된 수암계곡은 1급수로 단장됐다.



일부 몰지각한 탐방객들은 다슬기와 물고기를 불법 포획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해 내심 안타깝다는 정 회장의 고백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 자리한 병목안 마을을 살리려 앞장서는 정 회장은 오는 20일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을 수료하면, 또다시 서울대학교 지도자과정에 입학, 향학열을 불태울 부푼 꿈에 젖어 있다.

올해 93세에 이른 시아버지 나용운(93)옹을 포함해 병목안을 떠도는 낯모른 노인을 수발하며 친부모같이 섬겨온 그는 주변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정 회장은 또 안양시를 상대로 긴급을 요하는 민원마저 늑장을 부려 사실 불쾌감과 아쉬움이 컸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정 회장이 7년여 동안 정성들여 꾸려나온 ‘산천계곡’ 인근의 자연환경 훼손은 매우 심각했다며 이제나마 제모습을 갖춰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더구나 계곡을 따라 설치된 외등과 마이크 시설이 낙후된 데다 그에 따른 민원 제기를 해도 늑장 출동하기 일쑤였다고 상기한다.

일각에서는 퇴색되는 소명의식과 정실에 치우친 탁상행정으로 상당수 민원인의 불편은 형언할 수 없었다고 정 회장은 성토했다. 

그는 앞으로 안양시 측이 200평내지 300여 평 부지를 제공하면 버림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한데 모셔 의식주를 비롯해 마음 편히 쉬고 지낼 수 있는 조촐한 쉼터 하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유지에 일부 포함된 도로공사의 70여평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사회복지의 꿈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진>
수년전 지금의 미니 정원을 꾸미기전 한낱 다리밑에 불과하던 나대지에 고가의 수목을 가꿔 오늘의 결실을 맺었던 것.

그러나, 도로공사측은 문제의 부지를 반환 또는 소급적용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 회장은 이제와서 원상복구 운운은 설득력이 없는 만큼 적정선의 임대 사용료 등으로 융통성을 발휘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는 오히려 애당초 도로공사가 도로 신설때 온갖 진동과 비산먼지 등 후유로 복용약을 곁에 두고 환경분쟁을 견뎠는데 일련의 작태를 탓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채명신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은 그의 효심에 탄복, 자신의 회고록을 자필 사인과 함께 건넸으며, 내로라하는 저명인사들 역시 즐겨 찾아 그를 격려했다.

정 회장의 소리없는 타자본위는 가벼운 옷가지며 노인에게 소요되는 비품을 위해 미천하나마 조그만 밀알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귀띔한다.

정진자 회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극히 마땅하다”면서 “지속적인 관리감독에 나서 안양의 ‘생태계 보고’ 병목안을 지키는데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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