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창릉천 등 환경오염 감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대
지축동환경감시단 고양환경단체협의회

 
“재개발 예정지의 어수선한 빈집과 황량한 터전을 우리의 눈과 손으로 지키고, 수거해 환경오염 저감에 무더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북한산성 인근에서 일산과 고양시까지 이르는 광활한 지역내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나 각종 폐기물을 자율적으로 처리합니다."



<고양환경단체협의회원들이 근무 초소를 배경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자리한 ‘지축동주민환경감시단 고양환경단체협의회’(반장 강영길.사진)는 강 반장을 포함한 10여명이 교대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환경정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린다.

특히 매일같이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회원 가운데 야간감시반(반장 인치경)이 예찰활동과 청소년 탈선 등을 집중적으로 계도, 예방하고 있다.

한낮에는 단지에 버려진 쓰레기는 물론 건설폐기물, 널부러진 생활용품 등을 수거해 삼정폐기물과 용두동야적장으로 보내 일시 적치한다.

냉장고, 장롱, 빈집에서 반출된 헌물품을 재활용할 것은 고르고, 버릴 것은 한데모아 야적장에 쌓여 보관한다.

‘지축초등학교 지킴이’ 봉사 회원들은 잇따른 성추행과 심지어 성폭행으로부터 안전은 물론 야간통행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자신의 일인양, 꿈나무 지킴이에 나서고 있는 회원들은 김종구 씨를 비롯한 인치경 씨와 강영길 씨 등이 물심양면으로 돕고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고양경찰서 삼송지구대의 경찰관들과도 수시로 치안정보 교류를 위해 주민안전 예방에 손을 맞잡고 있다.


<환경감시단의 주.야간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영길(왼쪽)씨와 인치경씨가 단체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잔여 세대의 이사를 틈타 도둑들이 몰래 들어 돈이 되는 잔재물을 뜯어가거나 가져가는 얌체족들도 감시 대상이 된다.

겨울이면 화재 우려까지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 반면, 여름 피서철로 다가서면서 물놀이 익사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감시단원들은 토착 주민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 위해 항상 보이지 않는 지원의 손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일손이 달리는 지축대책위원회(팀장 이영자)와도 공동협조를 더하는 한편, 연로한 주민들이 고마워할 때는 남모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화리를 흐르는 2급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캠핑 족이나 나들이 나온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삼화리청년회와 환경감시단은 수난 사고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박동창(57.지축동 818) 씨는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힘에 버거운 작업도 잦지만 내일처럼 정비는 물론 빈집을 찾아 일부 탈선 청소년을 계도하고 훈육도 한다”고 말했다.

40년째 지축동에서 살고 있는 박씨는 “정이 든 곳이기에 떠나기 싫을 정도”라며 “먼발치로 보이는 북한산이 아늑하고 편안한 지역으로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환경감시단 출범 3년째에 이르면서 강영길 반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창릉천에 흐르는 오.폐수를 감시하고, 생활쓰레기는 회원들과 한데모여 거둬내고 치운다”면서 “홍수시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매년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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