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국회의원 김제남, 비례대표 이현정 예비후보 회견

 
김제남, 4대강 사업은 ‘녹색성장’ 아닌 ‘녹조성장’ 사업

서울시 은평을에 출마한 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이현정 비례대표 예비후보는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대강사업 국정조사 및 청문회 추진과 4대강 복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남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은 녹색성장이 아닌 ‘녹조성장’사업”이라며 “최근 4대강은 ‘기생충 창궐’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4대강사업 이후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 녹조가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류로 기생하는 기생충인 리굴라촌충으로 인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문제가 되고 있다.

4대강이 녹조와 기생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제남 의원은 “MB의 평가는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 책임을 지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0대 국회에서 4대강사업의 국정조사와 청문회 추진을 통해 MB와 4대강사업 찬동인사 등에 대해 국민혈세 낭비와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비례대표 예비후보는 “녹조, 큰빗이끼벌레, 기생충 문제의 원인은 물이 갇혀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4대강 복원 특별법을 20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제출?제정하고 4대강 복원 위원회를 설치해 4대강 사업의 추진 과정과 효과를 검토, 인공구조물의 해체, 4대강 및 하천습지 복원 여부를 결정하고 수행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의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물하천 팀장은 “은평을 지역은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과 전문가들이 선정한 모범적 녹색정치인인 김제남 의원이 맞붙는 곳으로 은평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주시해봐야 할 지역”이라며 “20대 국회에서 ‘4대강 복원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영찬 서울대 교수는 “지식협동조합에서 4대강사업 이후에 들어갈 비용을 추정한 결과 65조에 이르며 수질관리에 필요한 20조의 예산을 정부가 감당하지 못해 수질이 굉장히 나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4대강이 어떻게 나빠졌는지,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지 직접 자전거로 돌아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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