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앞바다 공유수면에 조성된 천연기념물 제438호 홍조단괴 해빈의 에메랄드 빛 해저와 백사장과의 기이한 모습이 이채롭다.

실제로 바닷물은 연한 청남색을 띠고 있는 반면, 서빈해수욕장의 산호백사장과 폭 20-30m에 형성된 해저 색깔이 판이하게 달라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얕은 바다에서 성장하던 홍조단괴는 수 차례의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현재와 같이 퇴적물로 쌓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우도의 현지 해빈은 직경 4,5cm에 이르는 홍조단괴가 해안선을 따라 수백m 정도로 형성돼 있어 이색적인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한반도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해빈 퇴적물이 홍조단괴로 이뤄진 것은 매우 드물다는게 관련 학계의 보고이다.

학술적 가치 또한 해당 지역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보존관리되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 서귀포에 연수차 관광온 김모(52.여)씨는 "제주도를 둘러싼 여느 해수욕장과 달리, 남태평양 열도에서나 볼수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밑이 마냥 신기하다"고 말했다.
<서귀포=허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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