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수(전북대 교수)

산동에 다녀온 날 밤 나는
그 처녀를 생각하며 또 한 편의 시를 썼다.


섬진강 칠십 리 산동마을 산수유 핀다
너는 잠 못 들고 나는 꽃물로 일렁이고
바람도 차마 흔들지 마라 꽃가지에 등불 단다.


산 넘는 구름이라 알리요
산동처녀 아니 오고
섬진강 억새꽃 머리풀면 핏빛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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