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공사 질식사고 예방책 마련
5년간 질식사고 40% 밀폐공간서 발생
지자체 대상 사고예방 교육홍보 활동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오세훈)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노민기)이 14일 공단 서울북부지도원 대회의실에서 ‘상하수도 공사 질식사고 예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도영 협회 상근부회장과 노민기 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상하수도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 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상호 협약서를 교환했다.

두 기관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이유는 상하수도 공사 현장에서의 질식사고 발생률 때문이다.

지난 2005년부터 최근 5년간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명의 근로자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 중 질식으로 사망했다.

이 중 약 40%가 상하수도 맨홀 및 오.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수도 공사는 대부분 공공기관이 직접 발주를 내고 있다는 특성상 전국 지자체 수도사업자를 회원으로 하는 협회가 사고 예방을 위 한 홍보 및 교육에 있어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단은 2007년도 경기도와의 질식사고 예방 업무협약을 통해 2009년도 경기도 내 사고 발생률 0%를 기록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전국에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협회와의 협약 체결이 향후 상하수도 관련 산업재해 감소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와 공단은 향후 △ 상하수도 공사 관계자에 대한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운영 △ 상하수도 공사와 관련된 맞춤형 교육 홍보자료 개발 및 보급 △ 공사 발주자 및 공사 업체 간의 질식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 지역별 상하수도 공사 질식사고 예방 네트 워크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 외 밀폐 공간에서의 작업 시 현장 기술지원, 산소 농도 측정기, 환기팬, 구조용 공기 호흡기 등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무료 지원 등의 활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정도영 상근부회장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상하수도 공사 담당자들의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펼쳐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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