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환경유역청과 국비 60억원 들여 성애마을 토지매수사업·인공습지조성 추진

축산폐수 악취 등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잦았던 함양군 유림면 성애마을이 새해 들어 친환경 생태복원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함양군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비 60억여 원으로 상수원 상류지역 토지매수사업과 인공습지 조성사업 등 2개 사업을 시행, 유림면 성애마을을 친환경 생태복원지역으로 조성한다.

유림 성애마을은 산청군 생초면 상수원보호구역 4km 상류지점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농가 대부분이 주 소득원으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평소에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문제로 민원이 자주 제기됐던 지역이다.

군은 지리산 청정이미지와 맞지 않는 이 마을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시키고자 2015∼2016년 2개년 사업으로 낙동강환경유역청과 오염원인 토지를 근원적으로 없애는 토지매수사업을 벌이고 성애마을 고농도 인공습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낙동강환경유역청은 토지매수사업을 통해 17개 농가 총 61필지 4만6천여㎡의 토지매도 신청을 받아 43억 원의 토지매수사업비를 확보하고 75%의 개별보상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에 나머지 부분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지를 넘긴 주민들은 축산업 외 다른 생업으로 바꾸게 되며 이들 토지는 장기적으로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군은 이와 함께 성애마을 토지매도 외의 지역에 운영 중인 축사·농지 및 마을하수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 사업비 19억여 원 예산으로 비점오염저감시설인 인공습지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축산폐수 및 분뇨가 지속적으로 남강천으로 유입돼 하류지역 상수원수질을 오염시켜왔지만, 습지가 조성되면 오염물질 유입 차단효과가 커져 하류지역 수질이 보호되고 지역주민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1∼2월 시설공사 및 감리업체를 정하고 3월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2개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개선으로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생활환경개선과 농가별 현실보상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양=한문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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