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관찰된 적이 없거나 처음 실체가 확인된 미기록 생물 73종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세계 최초로 경기 고양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발견된 나무좀과의 신종 곤충 ‘앞털뭉뚝나무좀’(가칭.사진)을 포함한 미기록종 곤충 45종, 식물 8종, 버섯 7종, 지의류 13종이 이번에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곤충 중 ‘가는넉점비단벌레’와 ‘노란줄갈고리나방’ ‘장수가위벌’ ‘어리극동가위벌’ ‘흰점줄수염나방’ 등은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식물 중 석죽과의 ‘비누풀’은 영종도 지역에서 20여 개체가 확인됐다. 유럽이 원산지인 비누풀은 원예식물로 국내에 도입됐으나 야생에 퍼져 완전히 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의 ‘노랑도깨비바늘’ 역시 영종도 지역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분홍아까시나무’ ‘처진미꾸리광이’ ‘애기마디풀’ 등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버섯 중 ‘애주름버섯류’와 ‘콩꼬투리버섯류’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만 보고되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에서도 확인된 적이 없는 종이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연구진과 대학교수 등 23개팀을 구성해 전국을 대상으로 자생생물종 조사를 벌였다.

미기록종은 국명이 확정되면,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실리며 한반도 분포 생물종으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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