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호랑이 박제표본 전시
 
“와! 호랑이다~.”, “이거 진짜 호랑이 맞아요?” 국립생물자원관에 들어서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외친다.

동물원에서 멀찌감치 바라만 보았던 호랑이의 생생한 모습을 표본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안전선 안쪽에서 바라보아야 했던 이 호랑이들을 이번 겨울방학동안 만큼은 자세히 관찰하고 만져도 볼 수 있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와 행사를 5일부터 2월28일까지 개최하며 이 기간 호랑이 표본을 어린이들이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원래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일제시대 무차별 포획으로 인해 지금은 그 개체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이번 전시는 호랑이의 생태적인 특성과 우리 전통문화 속 호랑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호랑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됐다.

기간 중에는 호랑이 표본과 함께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까치호랑이’ 그림 등 호랑이와 관련된 전통문화 콘텐츠도 함께 소개된다.

또한 호랑이 그림과 발자국 모양 찍기 코너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고유생물은 물론 자생생물 표본을 전시(1,903종, 6,453여점)해 생물자원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생물자원 관련 영화도 함께 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교육과 문화체험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그 힘과 용기로 인해 악을 물리치는 존재로 신성시 됐다.

옛 선조들이 호랑이 그림을 문에 붙이며 한해의 안녕과 평화를 빌었듯, 새해에는 국립생물자원관 호랑이 표본을 만지며 올 한해 소원을 빌어보는 것이 어떨까?

전시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허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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