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육상-상공 숨막히는 릴레이 후송 결실

 
“해경이죠, 여기는 중국어선 L호 대리점 부산LG마린입니다. L호 선장이 위급합니다. 도와주세요.”
완도해경 상황센터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3일 완도해양경비안전서(서장 유연식)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17분께 완도군 보길도 남서방 14km 해상에서 항해 중인 중국어선 L호(1,600톤/봉수망) 선장 G씨(46)가 가슴에 극심한 통증으로 위급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국어선 L호는 1일 오후 12시에 중국 석도항을 출항하여 부산으로 항해 중 2일 오전 9시경 선장 G씨에게 갑작스런 가슴 통증이 시작된후 시간이 지나도 호전 되지 않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부산LG대리점이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완도해경은 즉시 인근 경비함정을 전속 기동시킴과 동시에 심각한 심장질환에 무게를 두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목포한국병원 닥터헬기를 긴급 지원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선장 G씨를 태우고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하여 목포한국병원 의료진과 G씨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노화도 이목항에 도착, 미리 대기 중이던 노화안전센터 경찰관 3명 및 119구조대에 의해 헬기장으로 즉시 이송됐다.

이어 한국병원 닥터헬기에 의해 신속하게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목포한국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선장 G씨는 "심혈관이 막힌 상태로 자칫 이송이 지체되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였다"고 전했다.

완도해경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인해 해-육-공으로 이어지는 긴박한 릴레이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고 그로인해 한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현재 G씨는 목포한국병원에서 스탠트 삽입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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