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가거도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추락한 해경헬기사고 당시 짙은 안개가 원인 중에 하나로 지목된 이후 섬이 많은 신안군에 해상 가시거리를 관측할 수 있는 시정현천계가 2곳 밖에 없어 또 다른 해상사고 위험이 우려됐다.

이 같은 위험요소를 조금이나 해소하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기존에 설치된 흑산도와 압해도 외에 가거도와 안좌면에도 시정현천계(사진)를 추가 설치, 섬 지역의 가시거리 측정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시정현천계는 안개로 인한 시정거리 및 강수 등의 기상현상을 감지하는 관측장비로 10∼15초 간격의 측정자료를 평균해 1분마다 관측자료를 생성한다.

가거도와 안좌면에 추가 설치될 시정현천계는 현재 조달발주를 위한 원가계산을 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계약절차를 밟는 경우, 빠르면 9월중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주영순 의원은 "풍향이나 풍속, 기온,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관측장비는 설치돼 있었지만 안개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2개 밖에 없어 안개예측이 어려웠었다"며 "가거도와 안좌면에도 섬과의 가시거리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어 어민생명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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