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원앙, 수리부엉이 등 부소산성에서 방사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올빼미, 수리부엉이를 방사를 통해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천연기념물 방사행사는 18일 오전 한국조류보호협회부여군지회(회장 박소웅) 회원 및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여군 대표 사적중의 하나인 부소산성(사적 제5호)에서 황조롱이와 올빼미 그리고 수리부엉이 등 총 5마리를 차례대로 방사했다.

천연보호종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는 지난 5월 초순경 백제문화단지 진입도로변에서 주민의 신고를 통해 탈진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한국조류보호협회 부여군지회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아왔다.

 
최근들어 개체수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보호종인 올빼미(천연기념물 제324호)의 경우 옥산면 일원에서 주민신고로 구조돼 홍산119안전센터를 통해 부여군지회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호전되어 방사를 실시하게 됐다.

과거 부여군의 흔한 텃새중 하나였으나 그간 약용으로 남획되거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급격히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사된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제324-2호)는 장암면 원문리 야산 부근에서 발견되어 날개와 머리를 치료받아오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게 되어 이날 방사행사를 계기로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국조류협회부여군지회 박소웅 회장은 “점차 희귀종이 되어가는 천연기념물의 보존과 증식을 위한 여건 조성에는 무엇보다도 지역민의 신고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앞으로 관내 일원 천연기념물에 대한 불법포획 및 사육 등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다.
<대전=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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