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풍란자생지 발견 후 채취종자 3년간 3,000개체 증식
원래 자생지 한려해상국립공원 무인도내 500개체 복원 시행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6월 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풍란 500개체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에 복원했다.

공단은 지난 2012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처음으로 풍란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자생지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풍란 종자를 채취하여 증식해왔다.

그 결과 공단 종복원기술원 식물복원센터는 풍란 3,000개체를 자체 증식에 성공했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풍란이 우리나라 고유종임을 확인하고 이중 500개체를 원래 자생지였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복원했다.

 
이번에 복원된 풍란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하기 전에 복원함으로서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복원 증식 방법에는 조직배양 등 무성생식과 종자를 활용한 유성생식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번 복원 개체는 똑같은 유전자를 갖게 되는 무성생식 대신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유성생식 방법을 사용했다.

복원지역은 과다한 햇빛에 의한 고사되지 않도록 지형적 여건을 고려하여 북동, 남동사면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풍란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노끈 모양의 굵은 뿌리가 바위나 나무 표면에 붙어서 자란다.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에 분포하며 일명 ‘꼬리난초’라고도 부른다. 부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자연 생태계 필수 구성인자인 식물종을 복원하는 일은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보다 많은 종에 대한 복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풍란 복원이후 생존율, 생장량 등의 관찰 결과를 유사종 복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멸종위기종의 주요 위협 요인인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수시 순찰 등 철저한 사후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에 사용되지 않은 나머지 풍란 2,500개체는 풍란의 생육 환경을 고려하여 한려해상 및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내에 최적지를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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