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남짓 각 장르별 문인으로 이어온 (사)한국문인협회의 제26대 이사장 후보진 윤곽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투표를 마감하는 문협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성춘복)는 신임 이사장과 부이사장 입후보자들의 진용을 공고했다.

16일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 부속 선관위에 따르면, 입후보자 가운데 기호 1번에는 문효치(시) 작가가 이사장 후보로, 러닝메이트의 부이사장 후보로는 강희근(시),양왕용(시),박찬선(시),한분순(시조), 이광복(소설), 정목일(수필),하청호(아동문학) 작가가 출마했다.

기호 2번에는 수필가 이철호 이사장 후보를 축으로 전원범-배상호-김천우(시), 강현우(소설), 리헌석(평론),오덕렬(수필),김철수(아동문학) 작가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기호3번에는 김송배(시)이사장 후보를 포함한 김용언-정희수(시), 이상룡(시조),이정섭-이효녕(소설),심상옥(수필),이진호(아동문학) 작가가 도전장을 내 귀추가 주목된다.

제26대 문협 이사장 후보의 경우 기호1번 문효치 원로시인은 동국대를 나와 1966년 서울신문과 한국일보에 등단,주옥같은 문필을 날려 문학계에 널리 회자된다.

그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상임이사, 동국문학인회 회장, 문협 시분과 회장, 주성대학교 겸임교수,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중국천진사범대학 객좌교수, 계간 미네르바 주간 등을 역임 또는 맡고 있다.

문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문협의 위상 제고를 비롯한 100억원 기금의 문협진흥재단, 원고료를 대폭 인상하고, 문인복지기금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광복70년 기념 남북한 문학인 교류 및 재외동포 초청문인대회 개최는 물론, 한국문협 60년사를 편찬하겠다고 공약했다.

수상 내역은 시문학상, 펜문학상,김삿갓문학상,정지용문학상,익재문학상 등 다수에 이른다.

기호2번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철호 후보는 경희대를 졸업한 한의사로, 1982년 수필집 '무상연가'를 출간, 필봉을 자랑한다.

이 후보는 문협 수필분과 회장, 문협 부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부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사)새한국문학회 이사장, 현 김소월문학기념사업회 이사장, 현 한국문인 발행인으로 재임 중이다.

수상은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 표창, 한국수필문학상, 한국전쟁문학상 등으로 수훈을 남겼다.

그의 공약 사항은 문협의 혁신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문학상 시상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월간문학을 쇄신키로 하고, 정겹고 아름다운 문학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내세웠다.

기호3번의 김송배 이사장후보는 경남 출신으로, 1984년 '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문협 사무처장, 문협 시분과 회장, 문협 평생교육원 교수, 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문협 부이사장 등을 섭렵했다.

김 후보는 문협 운영의 공개로 투명경영 정착은 물론 원로회원 복지 및 원고료 인상 추진, 이사장-상임이사 판공비 지급 폐지, 대한민국 문학박물관 건립 추진을 공약했다.

그의 수상 내역은 윤동주문학상 우수상, 탐미문학상, 조연현문학상, 한민족 문학대상, 한국글사랑 문학대상 외 명성을 얻고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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